싱커 (양장) - 제3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배미주 지음 / 창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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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환경오염으로 싱커 속사람들은 지금과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밤낮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온도 역시 마찬가지다. 자연은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존재로 전략해버린 세상…
싱커의 배경인 시안이란 거대 과학도시엔 사람 말고 어떠한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다.
시안의 아이들은 동물과 식물들을 책 속에서만 보고 배운다. 엄청난 과학발전으로
200살은 거뜬히 살수 있는 시안 사람들이지만 과학이 아무리 발달을 해도 빈부격차만은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인지…
시안에서도 역시 보이지 않는 계급의 벽은 존재한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아이도 훌륭한 유전자 조합으로 낳고
늙지 않는 세포치료로 아프지도 않는다. 모두가 평등한 세상은 역시 꿈일 뿐인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연과 심지어 인간의 생명까지 얼마나 하찮게 이용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꼭 책에서만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죽임을 당한다. 생명이 너무나 가벼워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안을 지배하는 바이오옥토퍼스의 횡포가 어쩌면 아주 얼토당토 않는 얘기일까?
먼 미래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람의 목숨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여기는 사람들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지금 이대로 살아간다면…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과학소설이란 장르는 처음 읽어보았다.
미래도시 시안의 모습이나 주인공 아이들 미마와 부건이 학교 수업을 삼차원 입체영상으로 받는 장면,
싱커라는 게임에 싱크 하여 동식물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생전 처음 접하는 숲, 자연 속에서 놀이를 즐기는 장면 등을 보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대단히 놀랐다. 어떻게 동물의 의식에 접속을 하는 게임이란 걸 상상해낼 수 있는지 신기하다.  

 

 주인공인 미마와 부건은 바이오옥토퍼스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고 엄청난 전쟁이 시작 된다…
모든 생명은 존중 받아야 하고 인간을 자연을 벗어나선 살 수가 없다.
이렇게 간단한 진리를 깨닫기 까지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른 시안 사람들…  

래도 여전히 희망은 존재한다. 아이들이 있고 사랑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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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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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어지러워져서 연재를 한번도 못 봤는데 판매 소식듣고 바로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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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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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컨설턴트로 살아갈 것인가 말 것인가…주인공에겐 처음부터 선택의 여지란 없었다.
자신이 컨설턴트를 제공하는 쪽을 ‘고객’이라 부르며 어떻게 들키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계획하는 장면은 스릴 있고
고객이 죽게 된 이유와 과정들은 아주 치밀해서 놀라울 지경이었다.
절대 그 실체가 들어나지 않는, 주인공과 의뢰인을 연결시켜주는 회사가 어쩜 실제로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만큼 책에 푹 빠졌다.
주인공은 처음 컨설턴트를 맞았을 땐 자신이 저지를 죄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죽어도 괜찮을 이유를 찾았다. 그 이유 찾기도 반년 만에 그만둔다.
누구나 죽어도 괜찮을 이유를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었으니까…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계획하는 일은 점점 익숙해지고
더 이상 진실이나 거짓 그 따위 것들에 마음을 쓰지 않게 된다.
일주일을 마구 뒤섞어 꺼내 보아도 차이가 없을 만큼 그의 일상과 일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가벼운 연애를 끝낸 후 새로운 컨설턴트 의뢰가 들어오고
고객은…뜻밖에도 얼마 전 연애를 했던 여자였다.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는 이유로 그녀는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예정이다.
그제야 주인공은 깨닫기 시작한다.
이 회사에서 벗어날 순 없겠구나.…내 선택 따윈 필요 없는 인생이겠구나.…
그 후로 주인공에겐 컨설턴트를 가장한 회사의 시험이 주어주고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 인가…  

 

 결국 모든 일은 받아들이거나 체념하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전혀 앞을 볼 수가 없는 세상이다.
무섭다… 정말 무섭다… 내가 제일 무서웠던 부분은
그가 모든 관계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같은 회사의 매니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부인과 아이를 보면서 ‘이 모든 일이 (결혼+출산) 다 회사의 계획이 아닐까?’라는 대목에서 아주 무서워졌다.
내가 선택한 것은 없다. 했던 그의 말처럼 그의 인생은 회사의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인가…
그럼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가족이라도 믿을 수 있는가?
앞으로 회사에선 어떤 시험 또 낼까? 누구를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회사는 도대체 어떤 곳인가?…다음편이 정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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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티타
김서령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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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알을 탁! 깨고 나오는 순간처럼 인간에게도 유년기에서 진정한 어른이 되었을 때
알이 깨지는 것처럼 탁! 하고 소리가 났으면 참 좋을 텐데
이 책의 주인공은 둘다 20대 후반의 여성이다.
교사인 소연과 쇼핑호스트인 미유…
두 여자의 이야기가 티타티타, 젓가락 행진곡처럼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소연의 가족 이야기, 미유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사랑에 서툴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내 사랑법이 타인에게 상처가 된 적은 없을까?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돌아봤다. 
 

아무리 사랑을 하고 삶을 견뎌내며 살아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결핍들…
소연과 미유도 그 결핍들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20대 후반이지만 여전히 사랑에 삶에 서툴다.
노인이 되어도 삶이란 것에 익숙해 질 수 없겠지만
소연과 미유의 비틀거림은 마음 한편이 짠하다.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이 나이에도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어릴 적 받은 상처가 잊혀지지 않고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내 마음속에 자라지 못한 아이가 아주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들의 아픔과 서툰 사랑에 나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되었다. 
 

자클린이란 최고의 첼리스트가 병으로 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희귀병에 걸렸다고 한다.
병상에서 자신의 연주를 들으며 온몸이 찢겨져 나가는 것 같다고…
어떻게 하면 삶을 견딜 수 있나요?…라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누구나 견디기 힘든 삶을 살아간다.… 소연과 미유도 그렇게 삶을 견뎌나간다.
친자매처럼 항상 같은 시간들을 공유했던 그녀들은 채워지지 않는 결핍을 안고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아마 또 넘어지겠지…하지만 다시 일어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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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도 눈이 올까요? - 역사 이야기 - 1980년 오월 광주 맹&앵 동화책 5
김현태 지음, 김정운 그림 / 맹앤앵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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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절대 잊어선 안되는 우리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해줘야 할까요?
너무 처참한 사건이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난감해하실 부모님들이 많으실듯 합니다.
그럴 땐 책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1980년 광주에 사는 한 평범한 가정인 민수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그 사건으로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중학교 때 연탄가스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민수 아빠는 한달을 울었다 했습니다.
울면서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눈이 펑펑 내려서 내 눈물, 내 아픔 들을
모두 덮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렇게 오래 오래 울었던 민수 아빠는 어린 동생을 위해 눈물을 닦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른이 된 후
혼을 하고 민수를 낳고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가정이었는데…
80년 5월…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외롭게 자랐을 민수 아빠는…
민수에게 만큼은 항상 따뜻한 아버지로 오래 오래 민수의 옆을 지켜주고 싶었을 그 아빠는
군인들의 무자비한 총에 쓰러지고 맙니다.
민수의 아빠가 부모를 잃었던 5월 민수도 아빠를 잃었습니다.
민수 아빠가 눈이 와서 이 아픔을 다 덮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 시간을
민수도 역시 겪어야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자유를 얻기 위해 광주 시민들은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얻은 자유와 평화를 아주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던진 순국선열들의 그 숭고한 정신을,
감사한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픈 역사지만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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