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어지러워져서 연재를 한번도 못 봤는데 판매 소식듣고 바로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인 컨설턴트로 살아갈 것인가 말 것인가…주인공에겐 처음부터 선택의 여지란 없었다.
자신이 컨설턴트를 제공하는 쪽을 ‘고객’이라 부르며 어떻게 들키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계획하는 장면은 스릴 있고
고객이 죽게 된 이유와 과정들은 아주 치밀해서 놀라울 지경이었다.
절대 그 실체가 들어나지 않는, 주인공과 의뢰인을 연결시켜주는 회사가 어쩜 실제로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만큼 책에 푹 빠졌다.
주인공은 처음 컨설턴트를 맞았을 땐 자신이 저지를 죄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죽어도 괜찮을 이유를 찾았다. 그 이유 찾기도 반년 만에 그만둔다.
누구나 죽어도 괜찮을 이유를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었으니까…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계획하는 일은 점점 익숙해지고
더 이상 진실이나 거짓 그 따위 것들에 마음을 쓰지 않게 된다.
일주일을 마구 뒤섞어 꺼내 보아도 차이가 없을 만큼 그의 일상과 일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가벼운 연애를 끝낸 후 새로운 컨설턴트 의뢰가 들어오고
고객은…뜻밖에도 얼마 전 연애를 했던 여자였다.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는 이유로 그녀는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예정이다.
그제야 주인공은 깨닫기 시작한다.
이 회사에서 벗어날 순 없겠구나.…내 선택 따윈 필요 없는 인생이겠구나.…
그 후로 주인공에겐 컨설턴트를 가장한 회사의 시험이 주어주고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 인가…  

 

 결국 모든 일은 받아들이거나 체념하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전혀 앞을 볼 수가 없는 세상이다.
무섭다… 정말 무섭다… 내가 제일 무서웠던 부분은
그가 모든 관계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같은 회사의 매니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부인과 아이를 보면서 ‘이 모든 일이 (결혼+출산) 다 회사의 계획이 아닐까?’라는 대목에서 아주 무서워졌다.
내가 선택한 것은 없다. 했던 그의 말처럼 그의 인생은 회사의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인가…
그럼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가족이라도 믿을 수 있는가?
앞으로 회사에선 어떤 시험 또 낼까? 누구를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회사는 도대체 어떤 곳인가?…다음편이 정말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타티타
김서령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새가 알을 탁! 깨고 나오는 순간처럼 인간에게도 유년기에서 진정한 어른이 되었을 때
알이 깨지는 것처럼 탁! 하고 소리가 났으면 참 좋을 텐데
이 책의 주인공은 둘다 20대 후반의 여성이다.
교사인 소연과 쇼핑호스트인 미유…
두 여자의 이야기가 티타티타, 젓가락 행진곡처럼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소연의 가족 이야기, 미유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사랑에 서툴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내 사랑법이 타인에게 상처가 된 적은 없을까?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돌아봤다. 
 

아무리 사랑을 하고 삶을 견뎌내며 살아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결핍들…
소연과 미유도 그 결핍들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20대 후반이지만 여전히 사랑에 삶에 서툴다.
노인이 되어도 삶이란 것에 익숙해 질 수 없겠지만
소연과 미유의 비틀거림은 마음 한편이 짠하다.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이 나이에도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어릴 적 받은 상처가 잊혀지지 않고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내 마음속에 자라지 못한 아이가 아주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들의 아픔과 서툰 사랑에 나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되었다. 
 

자클린이란 최고의 첼리스트가 병으로 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희귀병에 걸렸다고 한다.
병상에서 자신의 연주를 들으며 온몸이 찢겨져 나가는 것 같다고…
어떻게 하면 삶을 견딜 수 있나요?…라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누구나 견디기 힘든 삶을 살아간다.… 소연과 미유도 그렇게 삶을 견뎌나간다.
친자매처럼 항상 같은 시간들을 공유했던 그녀들은 채워지지 않는 결핍을 안고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아마 또 넘어지겠지…하지만 다시 일어서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 - 역사 이야기 - 1980년 오월 광주 맹&앵 동화책 5
김현태 지음, 김정운 그림 / 맹앤앵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절대 절대 잊어선 안되는 우리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해줘야 할까요?
너무 처참한 사건이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난감해하실 부모님들이 많으실듯 합니다.
그럴 땐 책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1980년 광주에 사는 한 평범한 가정인 민수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그 사건으로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중학교 때 연탄가스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민수 아빠는 한달을 울었다 했습니다.
울면서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눈이 펑펑 내려서 내 눈물, 내 아픔 들을
모두 덮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렇게 오래 오래 울었던 민수 아빠는 어린 동생을 위해 눈물을 닦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른이 된 후
혼을 하고 민수를 낳고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가정이었는데…
80년 5월…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외롭게 자랐을 민수 아빠는…
민수에게 만큼은 항상 따뜻한 아버지로 오래 오래 민수의 옆을 지켜주고 싶었을 그 아빠는
군인들의 무자비한 총에 쓰러지고 맙니다.
민수의 아빠가 부모를 잃었던 5월 민수도 아빠를 잃었습니다.
민수 아빠가 눈이 와서 이 아픔을 다 덮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 시간을
민수도 역시 겪어야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자유를 얻기 위해 광주 시민들은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얻은 자유와 평화를 아주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던진 순국선열들의 그 숭고한 정신을,
감사한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픈 역사지만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여자들에게 요리에 대한 판타지는 누구나 한 두 개쯤은 있을 것 같다.
나부터도 어릴 땐 예쁜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상상을 자주 했고
지금은 간단한 아침식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주거나 받아봤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이 모든~~ 요리에 대한 내 환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맛있는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 보단
그 요리를 만들면서 행복할 내 모습, 내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상대방의 행복한 표정을 보는 즐거움이 더 중요하게 생각된다.
나에게 요리는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되어 있다.  


평소 빵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간단한 아침식사는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통 식빵을 바삭하게 굽는 방법들을 꼼꼼하게 읽었다. 언젠가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믹스가루로만 만들어 본 핫케이크 레시피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마트에서 파는 믹스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을 하면서 가끔 ‘밀가루와 계란만 있으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베이킹파우더와 녹인 버터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재료만 있으면 핫케이크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였다.
이 밖에 일본영화나 만화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일본가정식 요리들이 많이 소개 되었는데 그 중 카레가 참 맛있어 보였다.
엄청난 크기의 야채와 고기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 카레를 꼭 만들어 보고 싶다.

노랗고 윤기가 반질반질한 푸딩도
튀김옷을 아주 얇게 입혀 사진으로도 바삭함이 느껴지는 튀김도 군침이 꿀꺽 넘어간다.
언젠가 이 요리들을 만들어 볼 날을 상상하며 즐거운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