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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마리온 데인 바우어 외 12인 지음, 조응주 옮김 / 낭기열라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가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중 하나가 알게 모르게 내 안에 만들어진 편견들이다.
남들이 보기에 하나도 하자가 없는 모범생으로 살다보니 (몇 년 전부터 깨지고 있지만) 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주로 어른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을 그대로 답습하며 살아왔다. 특히 청소년기에... 그래서 살면서 그리도 속이 답답했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굳세게 자리잡고 있는 여러 편견들을 다시금 마주할 수 있었고, 굳이 성이라는 테두리에 국한시키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들 속에서 아주 많이 늦은 나의 자아 찾기를 보는 듯 했다.
다름이 다름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내가 나의 다름을, 다른 사람들의 다름을 다름으로 온전히 인정하게 된다면, 내가 원하는 바를 좀 더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책을 덮으며 하게 되었다.
읽는 재미 쏠쏠하고, 작지만 나에게 힘이 되어준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