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동생: 머리 새로 하니까 우리 집에도 연애인이 있는 거 같아서 좋네.
나 : ㅎㅎㅎ… 구래? 누구 닮았는데?
동생: 복길이…. 복길아~
내가 보기엔 안경 땜시 <내마스>의 최진실 같더구먼….
02.
딸이 여럿 있는데 다 잊어버렸고;;;;(역시 내 배 아파서 나은 딸이 아니라서 그려…) 딱 한 명 연락이 지속되는 딸래미가 지난 토욜에 결혼한다고 해서 전주까지 댕겨왔다. 처음 가보는 전주에서 고속버스터미널과 바로 그 근방의 식장만 찍고 올라왔는데 평소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섰더니 결혼식 끝나고서부터 정신이 헤롱헤롱… 운동 안 하는 거 다 티나드라.
03.
일욜에 출근했다가 근처에 있는 지금까지 안 가봤던 새로운 성당을 찾아갔다. 겉으로 보긴 허름했지만 속은 깔끔한 분위기… 미사 중에 그날 복음에 따른 강론으로 디비디 한 토막을 보여주셨는데…. 십계명에 관한 것이었다. 하늘에서 광선 같은 게 떠돌다 내려와서 십계판을 새기고 후반부에 모세가 십계판을 들고 와서 사람들에게 던질 때는 십계판이 사람들이 만든 우상에 꽂혀 폭발음이 나면서 땅이 갈라지는 둥… 간만에 본 스펙타클한 잼있는 장면들이었다. 이런 걸 본 게 얼마만인지…
04.
아파트 재건축한다고 해서 늦어도 여름엔 이사가야 한다 길래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이사라곤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고 그래서 집을 알아보는 것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막막한 감이 있었다. 게다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전세도 무지 비싸단 느낌이고… 그런데 어제 조합 사람이 집에 와서 얘기하는 중에 내년 봄에나 이사가게 된다는 말을 한다. 일단은 당장 알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생겼지만…. 에고…집 문제가 남들 얘기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05.
내 서재가 너무 튀는 것 같아서 사방 팔방으로 트여있는 삼실 내 현재 자리에선 서재 잠깐 들어오는 것두 눈치가 보여... 랜덤으로 배경을 바꿨더니 내가 적응이 안된다. ;;;;;; 구래도 곧 적응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