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의 재발견 5
강우방·신용철 지음 / 솔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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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불교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탑이다. 예배대상인 불상도 있고, 그것을 설명하거나 장엄하게 만들어 주는 불화도 있지만, 본래의 뜻은 탑에 응축되어 있다. 원래 탑은 석가모니의 유골을 모신 무덤이었다. 그러나 그의 위대한 정신이 널리 전파되면서 무덤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견고히 벽돌로 보강하고 성역을 표시하는 난순과 나순사방에 낸 문에 석가모니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회화처럼 조각하여 석가모니의 공덕을 표현하고자 하는 수단이었다. 또한 탑의 표면에 사방불상, 보살상, 금강역사상, 사천왕상, 팔부중상, 십이지상 등을 다양하게 결함시켜 조각함으로서 불국토를 표현하고 자 했다. 탑이 세워진 후에는 탑안에 모셔진 사리를 경배하기 위해 탑돌이 의식을 행한다. 탑돌이는 부처의 공덕을 노래하던 인도의 의식에서 유래되었다. 이러한 탑돌이는 4월 초파일 민속놀이로 변모 발전되었던 것은 불교신앙이 우리의 민간신앙과 결속되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탑의 기원과 우리나라 가람과 탑형식의 특징이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으며, 탑에 대한 사진과 몇몇 탑에는 도면이 들어 있다. 그러나, 사진과 도면에 대한 정성은 내용에 비해서는 실망된 감이 없지않다. 기존의 다른 저술서에 비해서 깔끔한 디자인과 탑에 대한 쉬운 해설이 머리속에서 쉽게 정리되고 이해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탑에 대한 전반적인 비레특성과 치수들이 나온 도면들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 있었으면 어떤가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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