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술사 - 굽타시대까지
벤자민 로울랜드 지음, 이주형 옮김 / 예경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인도의 지리적 특성을 언급하자면, 커다란 강들에 의해 문화적으로 인더스강 유역, 갠지스강유역, 데칸고원, 남인도 등으로 나뉜다. 서인도에는 인더스 강과 그 지류가 흐르는 펀잡이라고 불리는 평원이 있다. 인더스 강하류는 신드지방이다. 이곳은 지금은 사막이만 기원전 2000 년에서 1000년까지만 해도 무성한 정글이었다고 한다.

인도지역은 기후에 따라서 종족적 지적특성에 영향을 미쳤는데, 열대지역에서는 자연이 인간을 지배하기 때문에 거대하고 무자비한 힘에 신성을 부여했으며, 온대지역에서는 사람이 환경을 지배하는 일신교가 발달하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도문화를 서양중심적이고, 비호적인 편견을 갖고 이 책을 쓰지 않았다. 그는 역사서술에서 너무 개인적 감상과 국수적인 글을 써온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그는 건축,회화, 조각과 같은 큰 덩어리와 공예, 직물, 도자와 같은 세부적인 항목으로 구분해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역사와 미술에 밀접한 지형, 기후, 민족, 역사적 사건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서 다소 난해한 면도 있는 인도미술을 쉽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도미술은 그리스 로마의 미술이나 신화에서 나오는 합리성과 다르며, 그것은 사실적이기 보다는 암시적으로 보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낫다. 인도미술의 상징은 인도의 철학이나 신화와 동일한 진리를 표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순례자의 역정에서 인간의 에너지를 변성이라는 궁극적인 정신적 목표로 이끌어가는 지표이다.

따라서 인도의 미술과 상징을 연구하는 목적은 철학적 교의와 추상적 개념들을 상징과 미술을 통해 나타난 형태와 패턴에 대한 일종의 해석으로서 이해하는 것이며, 역으로 불변의 지혜를 표현하는 상형문자들에서 그러한 상징들을 이책에서 간접적으로 나마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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