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박물관에서 인상파 거장전을 하고 있었다.
시작한지 꽤 됐는데,,봐야지..꼭 봐야지...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차일 피일 미뤘다..그러다가 오늘 큰애를 데리고 박물관옆에 있는 공원에 가다가, 입장료가 얼마하나 싶어서 매표서에서 봤다. 입장료는 단돈 10,000원. 단돈 10,000원 가지고 들어가냐..마냐..고민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지나가던 어떤 아주머니분이 같이오기로 한사람이 안와서 초대장이 한장 남는다며 볼꺼면 준다고 해서 덥석 받았다. 앗싸~웬 횡재냐며 들어갔다.
들어가서..천천히 관람하고 나왔는데..기분이 참 묘했다. 내 열정이 다 어디로 가버린 건지..?
내 꿈은..분명 화가였다..구차하지만..이런저런 변명으로 인해..이도저도 아닌 아줌마가 되어 버렸지만..난 그림들을 보고나면..뭔가 감동을 받거나..내 열정에 불을 지를줄알았는데..보고나서 고작 생각한게 있다면, 이걸 내돈주고 봤으면 아까웠겠다..였다..
정말..어처구니없지 않는가...
내가 소망했던게 있다면 아이들을 키워놓고 다시 미술대학으로 편입해서..공부를 더 해보는 것이였는데,,이게 웬일인지..실상..내 마음속이 이도저도아닌 상태가 되어 있었던것이였다. 내가 미뤄왔던 아이들 키워놓고는..식어버린 내 열정에 대한 변명이였던 것이였다..하긴..애들 핑계로 그림에 손을 안댄지가..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지경이니..말 다했지....
다시 불태우고 싶다..나의 열정...그런데..어떻게..어떻게 해야하냔 말이다...도데체..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