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속의 질소를 땅속에 넣자 인류의 굶주림은 거짓말처럼 해소되었지만, 지금은 그 질소가 다시 새로운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과다한 비료 사용은 기후변화와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이다. 작물이 흡수하고 남은 질소비료는 토양에 남는다. 토양에 남은 질소비료는 토양에서 아산화질소(N2O)라는 강력한 온실가스를 생성한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250배 이상 강력한 온실 효과를 발생시킨다.

녹색혁명의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이었던 노먼 볼로그 박사는 멕시코 전통 밀에 왜성(矮性) 유전자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밀의 크기는 작게 하고 수확량은 높이는 데 집중했다. 왜성이란 생물의 크기가 그 종의 평균보다 훨씬 작게 자라는 특성을 말하며, 왜성 유전자란 여기에 관여하는 유전자다. 왜성은 곡물과 같은 작물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드는 기본 전략이며 농학과 원예학에서 큰 장점이 된다. 하지만 작물을 왜성으로 만드는 방법은 결코 녹록지 않다. 노먼 볼로그의 업적은 쉽게 말해서 ‘난쟁이 밀’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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