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역사가들이 볼 때, 관념은 기존 계급 관계와 경제 시스템을 촉진하거나 아니면 와해시키는 갖가지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낸다. 반면에 아날 역사가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관념이 아니라 관념보다 더 변화에 무딘 그 어떤 것, 곧 망탈리테(mentalites, 심성 구조)이다. 아날 역사가들이 말하는 망탈리테는 세계를 정당화하지도 왜곡하지도 않고 그냥 고스란히 드러내 주는 일종의 집단 무의식 같은 것이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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