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박수민의 글 <플랫폼 기업 빅데이터 vs. 배달인 빅데이터: 디지털 경제 시대, 배달 노동자의 새로운 일머리>는...(중략).. ‘빠른 배달‘이라는 자본의 시간성이 배달앱의 공간을 지배하는 가운데 배달앱은 공간을 추상화 상품화하고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이 이 혼종적 작업장에서 기업의 알고리즘에 맞대응하면서 ‘디지털 테일러주의‘에 포섭되지 않는 노동자 자신을 위한 자율의 데이터를 생산해 낸다는 점을 밝힌다. - P13

오늘날 ‘노동 저수요‘ 문제는, 자동화론자들이 흔하게 언급하는 자동화 기계에 의한 노동 대체와 ‘대량 실업‘이 원인이라기보다는 제조업 영역에서의 생산능력 과잉과 과소 투자로 말미암은 ‘만성적 불완전 고용‘ 불안에 의해 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사태가 이러하다면, 오늘날 자동화에 의한 노동 대체 효과보다는 제조업의 생산성 악화로 인해 고용 안정이 어려워진 노동 과잉 인구가 오히려 서비스 부문에 유입되고 위태로운 플랫폼 노동 유형에 대거 흡수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볼 수 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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