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2006-03-11
안녕하세요, 로즈마리예요..^^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 글 남겨도 되겠지요? 후후. 우연히 한 친구가 '로즈마리님께'라는 편지 형식을 서평을 알라딘에서 봤다고 얘기를 해주어서, 이제야 이훈성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세하게 김애란 소설에 대해 서술하신 것을 보니, 제 혹평에 너무 놀라신(?) 듯 하네요. 그럼에도 미소짓게 되는 것은, 아마도 이훈성 님께서 김애란이란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오히려 제 서평을 도구로 삼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이훈성 님께서 제 별 것 없는 글에 한 반응으로 서간체 서평을 쓰셨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만, 제가 김애란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너무 고려하지 않은 것이 좀 걸리는군요. 제 글이 누군가에게 충격을 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입니다. 물론 김애란은 신인이면서도 주목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읽었고, 사실 제가 가진 기대는 어쩌면 이성훈 님 보다 더 많았을는지도 모릅니다. 기대가 높으니, 실망도 컸다, 고 말할 수 있는 것이겠죠. ^^ 그 기대는 어쩌면 이성훈 님의 기대와는 사뭇 달랐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왜 나에게 이 소설은 좋은가, 혹은 나쁜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을 작성하신 것은 일종의 평론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이훈성 님의 작업에 찬사를 보냅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저는 비평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단지 제 취향과 어긋났음을 밝히기 위해 썼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훈성 님의 글을 보면서, 단순한 블로그 글이라 할지라도 좀 더 깊이 생각하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제 혹평을 보고 김애란 책이 더 끌리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알라딘 내에서 이렇듯 책에 대한 생각을 서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겐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글 올리고 있다고 힌트라도 주시지..ㅠㅠ 모를 뻔 했잖아요. ^^;;(제가 둔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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