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지 -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Wisdom Classic 2
박찬철.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물같은 책!


삼국지 위나라의 위소가 썼다고 하는 인물지를 번역하고 여기에 저자가 삼국지 시대 이후인 5호16국, 수, 당, 송, 금, 요, 원, 명, 청 나라의 내용을 더해 만든 책이다.


사람을 보는 방법은 신언서판이 기본이라고 선배들에게 배웠건만.. 그보다 한단계를 올려준다고나 할까?


기본 뼈대가 위소가 쓴 글을 기본으로 해서 수나라 이후의 인물보다는 삼국지 이전의 인물 분석 비중이 높은 편인데


모두 낮설지 않은 이름과 이벤트를 소재로 삼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풀어가서 편하게 읽었고 다 읽고나니 이런 책은 읽기 어렵다고 할지라도 무조건 읽어야 하는 양서라는 생각이 든다.


간단히 책 내용을 요약하자면..


유소에 의하면 인물의 성격적 요소는 3가지로 나뉜다 

(덕 술)

그리고 이것의 최고 단계에 이른 사람을 각각 

청절가, 법가, 술가 라고 부르고

모두 능하면 동량지재인 국체 라고 부른다

청절가의 지류는 장비

법가의 지류는 기량

술가의 지류는 지의


한편 특정 기술에만 능하면 이를 편재라고 부르고, 2개 이상의 기술에 능하면 겸재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편재에 속하니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해야하는 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위의 인재의 분류 중 실재와 명성이 달라 크게 쓰임을 받았으나 일을 망치는 사이비 인재가 있는 데, 대표적인 사례가 춘추전국시대 조나라의 장군이 조괄이다.


조괄 - 사이비 인재, 춘추전국시대 조나라의 장군, 염파가 범저의 이간계에 의해 물러나자 염파를 대신해 대장군이 되었음, 아버지 '조사' 병법을 논해 지는 일이 없었으나 말을 너무 쉽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장군이 되면 파멸할 것이라는 평을 아버지로부터 들었음, 결국 대장군이 되었으나 섣부른 공격으로 진나라의 백기 장군에 의해 45만명의 군사가 죽도록


등등...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많은 내용들... 정리해 놓은게 있는데, 나중에 봐서 여기에 공유를 하던지 할 예정이다.


한편 나는 수나라 문제 양견의 사례가 매우 공감이 갔는데.. 아마 나와 비슷한 성격 때문에 비슷한 실수를 해서 그런 것 같다.


문제 양견

고경과 초반에 좋았으나 장자 폐위 반대 이후 죽음. 개황의 (나라는 엄청 발전) 하지만 후계자 선발에 실패

문제의 장자 양용 - 정사에 식견 but화려함 좋아함

문제는 권모술수를 꿰뚫는 능력은 있었지만 관용과 신뢰의 실제의미를 몰랐다. 그러니 덕으로 감화시키는 것보다는 자꾸 가르치려 하고, 계속 의심했던 것이다.

이때문에 아들은 삐뚤어지고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본성이 술가에 가까운 것을 알고 이를 역이용함

진정 청절가라면 맏음이 앞섰어야

다 알 없다면 차라리 아끼고 믿는 것이 낫다.


앞으로는... 의심하고 가르치려 하지말고 덕으로 사람들을 감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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