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정요 - 세상을 바꾸는 리더십의 고전
오긍 지음, 김원중 옮김 / 현암사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나에게 정관정요라는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주세요라고 묻는 다면, 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왕조, 당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이세민과 그를 보좌했던 명신들의 대화를 통해 당시의 치국관을 담은 정치 토론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참고로 이세민은 수나라말기에 당시 군사령관으로 있던 아버지 이연을 설득하여 군사를 봉기하고 618년에 당나라를 세운 창업의 인물이다. 창업이후 형과 동생을 제거한 이세민은 그의 나이 29세에 아버지로부터 양위를 물려받아 당태종 2세가 된다. 그는 그에게 칼을 겨누었던 위징이라는 관리를 참모로 기용함으로써 독을 약으로 바꾼 명군이 된다.

이 책은 약 2달전에 읽었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이른바 책이 책을 읽은 경우에 해당한다. 당시에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리더십과 관련한 깊은 통찰을 준다라고 받았는데, 정작 전부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조직과 사람의 관리에 대한 깊은 내공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관정요라는 책은 원래 10권 40편으로 이루어진 책으로써, 어떤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하나씩 이야기를 당태종 이세민과 그의 관리들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풀어간다. 때문에 어떤 논리적인 체계를 가지고 쓰여지는 책이 아니라서 약간 순서를 이해하기 힘들고 큰 맥락에서 이 책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군주의 도리처럼 굵직굵직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부터 시작하여 말조심과 검소함, 아첨등 구제적인 것들을 다루고 탐욕, 교육, 도덕, 효도, 성실 등 가치체계에 대한 내용까지 조금은 두서 없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두서없는 구성이라서 지루하다고 생각하거나,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 책은 1500년 가까이 남았는데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청나라의 발전을 이루었던 건륭제와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애독하던 정관정요. 충분히 가치있어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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