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경영
헤르만 시몬 지음, 장혜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경영은 과연 학문일까? 내 사견으로는 경영은 학문이라기 보다는 상식에 가깝지않나하고 감히 상상을 해본다. 어떤 사람이 보통 이상의 교양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을 하면, 그 사람은 단순히 지금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생각을 하기만 하면 경영학의 대부분의 이슈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물론 위의 생각은 내 개인의 생각답게 매우 단순하다. 지금의 경영학을 보면 전략, 회계, 마케팅, SCM, 인사 등 매우 특화된 부분을 가지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어떤 사람이 경영을 상식으로 생각하는 내 생각은 상식이하라고 비난한다면 나는 딱히 할 말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얼마전 "생각하는 경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경영은 진짜로 상식의 학문이라는 내 생각을 굳게 가지게 되었다. 경영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어떤 집단을 이끌어서 그 집단이 가진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것 아닌가? 결국 경영은 생각하는 것이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물리 공식이나 수학 화학 공식이 쓰이지 않는 단순한 상식과 논리의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은 헤르만 시몬이라는 사람인데, <시몬, 쿠허 & 파트너스>의 회장이고 전략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저술한 전략의 대가라고 소개되어 있고 얼마전에 타계하신 드러커 형님의 꽤 친한 친구라고도 한다. 이 책에도 드러커 형님의 추천사가 들어있다. 그래서 적어도 이 책을 쓴 사람은 매우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매일 경제 신문에서 추천란에 올라온 것을 보고는 바로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전략적 사고가 무엇인지, 리더의 통찰력은? 경제 패러다임과, 지식사회, 혁신의 브레이크, 경쟁 전략, 마케팅, 서비스, 생각의 폭 등 매우 다양한 내용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이미 대학의 경영학 수업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내용들이고 그만큼 하나하나가 정설로 인정받는 내용이다. (아마 책이 출간된지 꽤 되었거나, 이 책이 경영학 수업에 있는 내용들을 모방했을 듯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조금 편하게 흡수하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인 듯 싶다.

 

얼마전 회사의 웹 교육 프로그램을 검색하다가, 전략 관련한 수업을 검색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 생각하는 경영이 교재로 쓰이고 있었다. 기업의 전략 강사들도 이 책을 교재료 사용하다니... 아무리 초급과정이라고 해도 너무한게 아닌가 싶지만, 그만큼 이 책이 인정받는다는 이야기이니 분명히 이 책 괜찮은 것 같다. 당신의 상식을 높여주고 생각하도록 옆에서 은근히 꼬셔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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