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능력이 아니라 기술이다 - 면접관을 움직이는 성공 면접 노하우
쉘 린 지음, 지석배 옮김 / 비즈니스맵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그 동안 꽤나 많은 기업들에 인터뷰를 보러다녔다. 그리고 인터뷰 때마다 나는 너무 긴장했었고, 가벼운 질문마져도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렇게 끝내고 난 인터뷰 중에서 어떤 인터뷰의 결과는 좋았고, 어떤 인터뷰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인터뷰어가 과연 무엇을 알고 싶어서, 혹은 어떤 것들을 내다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이 책의 존재를 우연찮게 발견하고는 바로 구입했다. 그리고 받자마자 2시간정도에 걸쳐서 바로 읽었다. 다 읽고 났는데, 무언가 허전하다. 그래서 다시 읽었다. 포인트를 찾고 밑줄도 그었다. 그렇게 이 책과 1시간정도를 더 씨름하고나니,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원론적인 이야기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간중간에 예시 답안 등이 있지만, 충분치 못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만약 무언가 큰 기대를 갖고 이 책을 보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특히 이 책의 설명은 대규모 공채로 진행되는 한국의 사례와는 다른 부분이 많고, 오히려 컨설팅이나 외국계 처럼 1:1 혹은 1:2 식의 면담 인터뷰에 많이 적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도움이 된다. 나 같은 구직자의 입장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물에 빠진 사람의 심정이다. 그리고 여기 지푸라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플라스틱 백이 있다. 이 책을 잡을만한 가치는 있다. 일반적으로 나오는 질문들이 무엇이고, 그 질문에 대한 출제자의 의도는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베스트 프랙티스 답변을 읽음으로써, 우리의 대답 중에서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면접은 확실히 기술이다. 마케팅적 어프로치가 필요한 중요한 기술이다. 작년 말에 이것을 무시하고 달라들었다가 크게 낭패를 보았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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