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심리학 - 심리학과 경제학의 새로운 만남
존 노프싱어 지음, 이주형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투자증권에서 일하는 형으로부터 추천받아서 읽게된 책.

말로는 가치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시장의 움직임에 마음 졸여하며 약간의 하락과 상승에도 쉽게 심리적인 기준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여 손해를 보는 나 같은 개미 투자가가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다. 실제로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지난 2년간 꽤 많은 금액을 주식투자의 수업료로 내면서 “왜, 나는 자꾸 손해를 보는 것일까?”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상하지 않나? 무슨 귀신이 붙은 것도 아닐테고 말이다. 왜 내가 매수하기만 하면 주가는 떨어지는건데?)

그러다가 2008년 초에 버핏아저씨의 책과 벤저민 그레이엄 아저씨가 쓴 현명한 투자자 등의 책을 읽으면서 가치투자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일단 이름부터가 멋지다. 가치투자라니... 그래서 나는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여기에 맞추어 투자를 하려고 노력했다.

가치투자는 웬만큼의 내공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다. 예를 들어 “한솔제지”처럼 내가 골라서 매수한 종목이 그 다음날부터 연속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엄청난 후회감으로 빨리 팔아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며 계속 보유하다가 손해만 막심해져서 후회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물산의 경우는 5만원대에 매수했다가, 5만원 후반에 매도해버리고 지금은 7만원이 넘어버린 주가를 보며 후회하고 있다.

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마침내 “지금 내가 왜 이 종목을 매수하려고 하지? 혹은 왜 매도하려고 하지?”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고, 바로 내 안정되지않은 심리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단 내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주식시장에서 헤엄치고 있는지를 알면, 예전처럼 심리적인 요인에 휩싸여서 비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대다수의 범인들이 지닌 심리적인 편견을 알면 이를 이용하여 또 다른 수익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투자의 심리학은 나에게 가치를 주고 있다. 이 책에는 주식 트레이딩과 관련하여 다양한 심리적 편견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다시말해 2002년 원제 Psychology of Investing 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투자의 심리학은 투자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그 행동의 이유는 무엇이고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알려준 다음, 마지막으로 이 부정적인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 가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만약 당신이 주식투자등을 한다면, 그리고 당신이 아래에 제시되는 편견이나 오류 중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고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용어들은 때로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딱히 어려운 개념은 없으니 그냥 글자 그대로 이해하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용어정도만 약간의 리서치를 통해서 보완하면 될 듯 싶다.

인지오류
 자기과신
  지식착각
  통제력착각

 자부심
  기분효과
  후회의 회피와 자부심 추구의 검증
  이익종목과 손해종목의 보유 기간
  기분효과와 뉴스
  준거점

 과거의 경험
  공돈효과
  위험회피
  본전찾기
  재산유지
  기억과 의사결정
  인지부조화

 심리회계
  심리예산
  비용과 편익의 조화
  부채의 회피
  매몰비용효과

 포트폴리오 구축
  심리회계와 포트폴리오
  위험인식
  순진한 분산투자

 대표성과 친숙성
  대표성
  친숙성

 사회적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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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통제
  편견 극복의 전략
  심리적 편견의 역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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