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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기독교 (보급판 문고본) ㅣ C. S. 루이스 보급판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순전한 기독교"라는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한마디로 "기독교가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 한가지 단서로써의 가치"라고 말하고 싶다.
기독교라는 말은 그리스도교의 한역이고, 그리스도라는 말은 예수를 뜻하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예수를 신으로 믿는 사람, 즉 삼위일체를 믿는 사람을 뜻한다. 현재 대한민국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중에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개신교의 모든종파와 천주교를 합하여, 거의 30%정도 된다. (2003년 코리아 헤럴드 신문자료)
5000만 인구중에 30% 즉, 1500만이나 기독교를 믿고 있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기가 믿는 기독교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만약 기독교 교리에 대해서 빠삭하지는 않더라도,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을 해봤을까?
조금 더 나아가 보자. 전지전능한 하느님은 네모난 원을 만들 수 있는가? 우리들은 왜 하느님이 세상을 만들었는지 알고 있는가? 아니면, 왜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지 알고 있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왜 인간은 하느님을 거부할 수 있는지 아는가? 혹시 원죄라는 개념은 알고 있는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이유는? 아니면, 하느님이 계심에도 선한 사람이 고통을 받는 상황이 발생을 하는 이 세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우리는 교회에 왜 십일조를 해야하는가? 우리는 왜 성경을 읽을 수 없는가?
진지하게 기독교를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분명히 한번쯤은 고민을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의 책을 추천한다. 주위의 목사님이나 어른들의 이야기를 100%믿어버리는 것보다 직접 문헌들을 찾아서 정보를 모으고 거기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주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세워가는 것이 1000%는 안전하다. 그리고 이 책은 주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세우려는 사람들에게 작은 겨자씨가 될 것이다.
"순전한 기독교"는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법칙, 그리스도 인의 개념 및 그리스도 인이 지니는 내용 그리고 삼위일체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해주고 있다. 비록 익숙하지 않은 비유를 너무 많이 끌어다쓰기 때문에 계속 머리를 회전시키면서 읽어야했기 때문에 상당히 읽기 어려웠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상당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기독교에 대해서 이정도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자세하게 풀어쓴 책이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내가 처음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악에 대한 내 자신의 입장을 세우기 위해 종교철학책을 뒤지고 여러권의 자료들을 읽었는데, 이 책에는 많은 부분을 얇지않은 수준에서 커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 한권을 통해서 기독교가 무엇인지 정의를 할 수 있을정도이다. 물론 진짜로 책 한권으로 기독교를 정의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한가지 단서로써의 가치를 지닌다고 한 것이다.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고 써있는 마태복음 1장을 제대로 이해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주도적으로 자기가 믿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기를 권장한다. 회의가 없는 믿음은 맹신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