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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잘하는 법 : 문제해결력을 10배로 높이는 ㅣ 출근길 30분 시리즈 2
무라오카 마사오 지음, 김하경 옮김 / 더난출판사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잠자는 시간과 무언가 특별한 개인적인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누군가를 만난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고 있으면 항상 대화라는 것을 한다. 그 대화는 다양한 목적을 위해 쓰이며,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같는다는 속담처럼 꽤 중요하게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대화란 무엇일까? 우리는 대화가 무엇인지 알면서 사용하는 것일까? 대화 (對話)란 마주대할 대 +말할 화 의 결합으로 마주보고 말한다는 말이다. 즉, 대화는 절대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화자)과 말을 듣는 사람(청자)가 필요한 행위이며 상호간에 언어적,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이다.
이는 대화에 있어서 주고받는 사람간의 Interaction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임을 암시해준다.
만약 말하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듣는 사람이 별로 관심없어하거나 싫어하는 이야기를 하면 결코 좋은 대화가 될 수 없으며, 반대로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 포인트를 고려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흘려듣는다면, 이 역시 대화가 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들은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실제의 대화에서 무의식적으로 간과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뿐 만아니라, 오고가는 정보의 내용뿐 아니라 그 수단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이해는 오감을 이용한 총체성을 갖기 때문에, 정보의 내용보다도 그 매개체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으며, 많은 경우 핵심 정보의 내용이 매개체에 의해 변형되어 받아들여진다. 예를 들어 의미없을 것 같은 눈빛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기분을 가늠해보기도 하고, 목소리의 높낮이 혹은 빠르기에 따라 화자의 상태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실제로 우리가 잡아야 할 정보의 내용들은 상대적으로 고려가 되지 않거나 변형되어 이해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내 이야기를 해보자. 위에서 설명하는 대로 나는 대화에 대해서 꽤 잘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의 나는 그렇게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마다 긴장을 하곤한다. 그래서 어떤 것들이 내가 대화를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지에 대해서 나름의 고민을 했다. 여기서 몇 개의 포인트를 찾기는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를 확인할 길이 없었고 그래서 그것들을 나의 습관으로 받아들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대화를 잘하기위한 조력자를 책에서 찾게되었다. 바로 대화 잘하는 법이다.
먼저 책 제목이 좀 속된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진짜 잘하게 만들어주는지 의심부터 가고 웬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별 생각없이 구매했다. 그 이유는 말 그대로 평소에 책을 사고 모으는 습관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읽게된 이 책에서는 내가 언급했던 것들을 고려해서 어떻게 더 대화를 잘 할 수 있는지가 매우 간결하게 설명되어있다. 이 책 후반부에는 대화뿐 아니라 한 방향 말하기에 대한 설명으로 어떻게 구조적으로 말할 것인지에 대한 좋은 설명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너무 간결하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간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나온 책이라 그런지, 경박단소의 일본인 저자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해서 그런 것인지, 책의 내용은 매우 간결하고 읽으며 메모하면 반드시 책을 소장할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내가 적은 메모를 보며 느낀건데, 내가 기존에 생각했던 포인트들이 크게 틀리지 않으며 이 메모대로만 하면 정말 성공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온다. 다만 메모대로 뭔가를 하는 것이 정말 어려울 뿐이다. 하지만 이 책과 책을 통해서 얻은 내 메모는 핵심은 간단하고 그래서 내 습관의 코어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경청 그리고 적극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