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혁명 - 제4섹터,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
유병선 지음 / 부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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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를 들으면 보노보노라는 에니메이션이 떠오른다. 하지만 보노보는 매우 다른 이야기이다. 일단 보노보는 침팬치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의 종이다. 생김새는 침팬치와 비슷하지만, 실제로 이 보노보가 하는 행동들은 온순하고 이타적이며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아는 적자생존이나 이기적 행동들과는 매우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 보노보 같은 동물의 무리에서 우리 사회는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무슨 내용이기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손은 기본전제가 잘못된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축약하여 정리하자면, 사회적 기업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그 기업들의 일반적인 비전은 무엇인지 그리고 목적과 전략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여러 사례등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신선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흔히 제4섹터로 분류되는 공공성을 지니면서도 성장과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기업의 시스템을 갖추는 기업으로써, 우리가 흔히 아는 공기업과는 비즈니스 모델상에서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는 마이크로 크래딧과 노벨상으로 유명한 그라민 은행, 마이크로 플레이스, 키바, 캘버트 재단, 스프링보드 포워드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게이츠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사회적 기업가들이 Initiative를 가지고 시작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아직 그 기간이 짧아서 우리 사회에 주류가 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규모적으로 질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하는 속도로 보았을때 곧 인간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오래전부터 내가 꿈꿔왔던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전달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았다는 데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나의 길을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계기를 얻게 되었다.

모든 것은 실행으로써 가치가 창출되고, 의미가 부여되는 법. 내가 얻은 그 계기를 직접 실행하고 내 비전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바로 사회적 기업가가 되보는 것이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아니 적어도 사회적 기업가의 가능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갖추어야 하는가? 사회적 기업가는 몇가지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창조성과 기업가적 자질 그리고 아이디어의 사회적 영향력과 도덕적 품성이다. 창조성은 창의적 발상과,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하는 능력을 이야기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능력은 절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기업가적 자질은 관리능력 뿐만이 아니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사회적 현실에서 통찰을 얻는 것등이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단순한 아이디어에 머무르고 않고 실천한다는점이 학자혹은 예술가와 다른점이다. 뿐만아니라, 현실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계획이 어떤 리스크를 갖는지 혹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현되었을때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새로운 개념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내가 무엇을 더 개발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이 책은 100% 강추라고는 할 수 없지만, 80%정도의 추천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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