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역사 크로노스 총서 7
존 미클스웨이트,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지음, 유경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기업의 역사

나는 늘상 어떤 것에 대해서 알고 싶어할때, 그 어떤 것과 더불어 어떤 것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상해본다.

이것이 바로 내가 역사를 좋아하는 이유인데, 이런 나의 성향과 매우 Fit이 잘맞는 책이 바로 여기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기업은 무엇이지? 하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자~ 당신이 알고 있는 기업은 과연 무엇인가?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는 법인의 한 종류인가? 아니면,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이 별볼일 없는 회사의 면접장에서 외치는 "개인의 비전을 실현하는 자아완성의 장"인가?

 내가 보기에 기업은 사람이 활동하는데에 있어서 좋은 도구로써의 기업일뿐이다.

이 기업은 꽤 유용한 도구로써 과거의 사람들은 주식 혹은 투자 사기등의 사건등을 통해 기업에 대해서 꽤 나쁘게 받아들이기도 했고, 영리활동을 하는 수명이 정해지지 않은 법적인 자연인으로 받아들여서 유토피아적인 이상체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관점에서 따라서 정치는 기업을 억압하거나 후원하기도 했고, 반대로 기업에서도 정치와의 관계를 재정의했을 뿐 아니라, Darwinism 에서 지적했듯이 기업 역시 다른 생물체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특수성을 가진 사회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단순한 가족회사에서부터 출발해여 가문의 회사가 되거나 다른 소수의 투자자와의 합작을 통한 합작회사로의 변화 그리고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주식회사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카르텔의 형성 혹은 사업부제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가며 변화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이 기업이라는 것이 본래 무엇인지를 잘 느낄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기업의 역사라는 책은 꽤나 재밌는 책이다. 내가 앞에서 간략하게 요약한 흐름에 대해서 고대 로마시대 이전부터 해서 간단하고도 구체적인 예를 들으서 설명함으로써 독자의 교양의 폭을 넓혀주고 있으며, 책의 절반 분량 이상을 대항해시대 이후와 산업 혁명 그리고 근현대의 기업에 대한 여러 관점을 소개함으로써 현대의 기업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재료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인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업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준비하는 나로써는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기업 역사 101이다. 결국, 역사의 많은 부분은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과거를 학습한 사람이 조금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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