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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쌤들이 알려 주는 비밀 레시피 초급편 - 나는 왜 노래를 못할까?
김모세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6월
평점 :
이번 책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재밌게 읽고 자유롭게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난 가수였다. 한때는 말이다. 그리고 다시 추억의 한 자락을 잡고 싶어서 이 책 <보컬 쌤들이 알려주는 비밀 레시피 초급편> 을 읽게 되었다.

172*245 시원한 판형에 음표들이 날아다니고 그것들(재료들)을 요리하는 이미지가 들어갔다. 보컬 전문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 같은 디자인이었다.
1. 저자님들
이 책은 네 분, 김모세. 김성원. 박재성. 유초롱 선생님들의 공저였다.
책날개 안쪽에 네 분 선생님들의 프로필이 보였다.
보컬, 작곡 분야의 석박사 출신들로 프로필 만으로도 대단한 전문가 님들임을 알 수 있었다.
한 분도 아닌 네 분의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니 얼마나 행운인가!
2. 머리말과 목차
"음악은 인류에게 행복과 활기를 주며 때론 슬픔과 위로를 주는 멋진 소통 장치이자 예능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머리말(첫문장을 내가약간 줄였음)을 찬찬히 읽었다. 마치 OT를 받는 느낌이랄까?
"불과 20년 전만 해도 '노래를 배운다는 것'에 대한 접근성은 현재보다 훨씬 어렵고 매개체를 통한 자료 또한 많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건 제가 잘 안다. '많이 존재하지 않았다' 정도가 아니라, 사실 '거의 전무' 였다.
머리글에서 제일 새겼던 포인트는 '보컬 기본기'에 집중하라는 말씀이었다. 뭐든 그 '기본'이 거의 전부이자 결론이 아닌가 말이다. 200% 공감!
이제 '목차'가 보였다.
'발성법이란?' 이라는 주제로부터, 제4 '베스트 질문 모음'까지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었다.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었고 심플한 목차도 좋았다.
3. 본문 중에서
이 책의 첫 시작은 '발성법이란?' 물음으로 시작하고 있었고 이 파트1 안에 '호흡' 그 자체부터 '공명'까지 4개의 주제로 다시 나뉘어 설명되고 있었다.
"발성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호흡이다. 반드시 호흡을 먼저 터득한 후 다른 발성 연습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렇게 시작하면서 '호흡'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그리고 우측에 폐 그림을 제시하면서 폐가 주변 근육들의 도움을 받아야 함을 강조하고 계셨다.
어릴 적에 어느 팝송 잡지에서 '믹 재거'라는 유명 해외 가수가 공연을 앞두고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면서 몸을 만드는 기사를 읽은 게 갑자기 기억났다.
그때는 가수가 왜 운동선수 처럼 매일 아침 장거리 뛰기를 하는지 의아했었다.
지금 그게 기억나는거 보니, 사람의 잠재의식 안에 들어있는 기억 정보들은 없어지지 않는 것인가 ...?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어서 '복식호흡(완전호흡)'에 대한 설명이 직관적인 그림과 함께 이어지고 있었다.
복식호흡이 뭔지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반대로 '흉식 호흡'을 생각하면 명쾌하게 와 닿을수도 있다.
여기서는 복식호흡이 무엇인지부터 복식호흡을 의식적으로 연습하는 요령도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었고, 이것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이어서 상하행 스케일 연습을 통해 '공명'을 느끼고 연습하게 하고 있었다.
* 본 글은 저의 디테일한 블로그 리뷰를 옮긴 것입니다. 상세한 리뷰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눌러 보십시오.
https://blog.naver.com/zonkim358/223919136548
---- (중략) ..... 리뷰가 너무 길어서 중간 생략하고 전체 소감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일독을 마친 소감
이 책에 나오는 보컬 쌤들의 지도를 하나씩 따라해보면서 저에겐 열흘 정도의 즐거운 독서 여정이었습니다.
아까 맨 위에서 저는 가수'였다'라고 했습니다. 정말 입니다.
'가수협회'에 등록된 가수가 진짜 가수라고 말하신다면 저는 아닙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기타를 쳤던 저는 커서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시절 우리 동아리는 두 팀으로 나뉘었습니다. 한 팀은 대학가요제를 목표로 연습했고, 한 팀은 강변가요제가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녁마다 어느 카페에서 약간의 알바비를 버는 무명가수 였습니다. 그때는 음악과 기타가 제 삶의 거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뮤지션 생활은 군대에 가기 직전에 끝났습니다. 제 스스로 끝낸 것이죠. 말하자면 긴데, 핵심만 말하자면 '넘사벽'을 만난 것입니다.
열 몇 살에 시작한 음악을 때려치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에겐 적지 않은 아픔이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이루지 못할 상상을 해봤습니다.
내가 이 책에 나오시는 쌤들을 만났다면 ... 이런 생각말입니다.
이 책을 음악인의 길을 가시는 분들께 우선 추천드리고 싶고, 다음으로는 음악과 노래를 사랑하시는 이웃님들 모두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