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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도전 그리고 행복
이윤화 지음 / 문학의봄 / 2025년 6월
평점 :
이번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글' 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 <자유, 도전 그리고 행복>은 수필가 '이윤화' 님의 자전적 에세이로 작가 님의 조부모님께서 겪으셨던, 1900년대 초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는 점이 나의 독서욕구를 크게 자극했다.

이 책의 저자 '이윤화' 님께서는 월간 <시사문단>과 계간 <문학의 봄>에 수필로 등단하신 분으로 본문 시작 전에 실린 '작가의 말'을 읽으며 대략적인 작가님의 연대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늘에서 준 소명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의 발로'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작가의 말에서 우리 동네에 사시는 형님같고, 나와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전할 이야기에서 적지 않은 공감과 감동이 밀려들 것이 예측되었다.
파트1의 제목 '나의 인생관'이 나타났고 그 아래에 '누구나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라는 부제가 보였다.
첫 파트에는 '두데기를 그리며'로부터 '한두 가지 주요 항목만으로 봐야 선택폭 넓어져'까지 16개의 글이 실려 있었다.
첫 글에는 한국전쟁 이후로 우리네가 겪었던 힘겨운 삶과 보통 다섯은 낳았던 당시의 가족들의 모습에 기억이 짧게 스쳐갔고, 다시 세월이 지나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나아 잘 기르자'를 지나 '하나라도 남부럽지 않게 키우자'는 표어가 등장했던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내용 중에 '한강 작가' 부부의 이야기도 언급되었다. 줄이고 약간 변형하여 옮기면 다음과 같다.
"한강 작가님은 아이를 안 낳으려 했는데, 그건 못다 이룬 꿈을 자식의 인생에 이르러 성취하겠다는 식의 소유욕에 염증을 느꼈다는 것이었다. 고민없이 아이들을 낳는 이들이 무책임하게 느껴졌다고도 했다"
그런 한강 작가의 남편 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세상은 살아갈만도 하잖아. 그렇다면 한번 살아보게 한다고 해도 죄짓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세상엔 맛있는게 얼마나 많아. 여름엔 수박이 달고, 봄엔 참외도 있고, 목마를 땐 물도 달잖아. 그런 것 다 맛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 ... (중략) ..."
한강 작가께서는 다른 건 몰라도 여름에 수박이 달다는 건 분명하고 진실로 느껴지셨단다.
"설사 부딪힐지언정 어떤 미래를 그릴지 함께 고민하고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인생일 것인데 ... 다시 한번 잘 생각해야 할 문제다. 아이를 업은 두데기가 보고 싶다"
난 정말로 금년 초에 하늘나라로 가신 모친의 따뜻한 등에 업혔었던 온기가 지금도 생각난다. 정말이다. 분명한 기억이다.
그 따뜻하고 넓게 느껴졌던 어머니의 등이 돌아가시 몇년 전부터는 내 배의 절반 크기도 안되었다. 작가님은 두데기가 보고 싶으신데, 이 글을 읽는 나는 엄마가 보고싶다....
이 책의 첫 내용부터 이렇게 내 눈물샘을 자극하는데, 다음 글은 어떻게 읽지?
여기까지가 이 책의 Part 1 중 첫 글에 대한 나의 소감이다.
더 자세한 리뷰는 아래 링크를 보시면 전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zonkim358/223915649357
독서와 리뷰에 너무 많은 에너지글 써서 상세 리뷰 링크를 거는 꾀를 내었습니다.
이 책을 삶을 폭넓게 돌아보고, 긴 안목의 통찰과 지혜를 얻고 싶으신 이웃님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