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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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뒤를 따라 천천히, 때로는 일정에 따라 급하게 따라가노라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했고,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했다. 다른 길이 있었을텐데...라며. 아마 작가도 그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힘을 얻고 싶었나보다.

결국 소유욕없이 나누어 주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인생은 나누어야 할 것이 많다는 작가의 마음을 읽으면서 나 자신도 많이 공감하였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내 자신이 떠밀리며 살아왔는지 아니면 떠미는 사람으로 살아왔는지.... 천천히,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여 길을 따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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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비룡소의 그림동화 77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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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모두 아름답다라고 얘기하는 딸아이와 함께 읽은 '아름다운 책'은 다정스레 앉아서 책을 읽어주고 동생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책보다 더 아름다운 토끼형제를 만나게 해 줬습니다. 형의 이성적인 생각, 동생 토끼의 나름대로 진지한 질문들... 아마도 상상으로 되고 싶어했고, 해 보고 싶어했던 그런 일들이 그려져 있는 책을 만났으니 두 형제는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대리 만족이 가져다 주는 기쁨을 경험했으니 앞으로는 물어보나마나 책을 가까이하며 살게 되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여우를 훈련시키는 토끼의 모습을 만난 그들이기에 앞으로 꾸는 꿈들은 책을 읽기 전보다는 좀 더 커지고, 높아지고, 넓어지지 않을까요~

최소한 실패를 겁내지 않고 시도해 보는 용기도 갖게 될 거구요.두 토끼형제의 모습을 보노라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책 속의 책에 나오는 힘센 토끼들처럼 결코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책을 가까이함으로 지혜롭게 살아나가겠지요. 험난한 세상을(책으로 여우를 혼내 준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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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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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면 어디선가 똥냄새가 난다. 그것도 여러가지가 뒤섞여서 어떤 녀석의 것인지 모를 정도로...^^ 초등생인 딸들이 유치원생 사촌동생과 함께 재미있게 읽고 있길래 곁눈질로 훔쳐 보다가 얼마나 웃었는지... 마음잡고 다시 6살, 3살짜리 조카들과 초등4년인 쌍둥이 딸들을 앉혀놓고 다시 소리내어 읽어주었다. 물론 감정을 섞어서... 호호호,큭큭큭... 길을 가다가 우연히 똥을 만나면 어떤 녀석의 작품(!!)인지 구별해 낼 수 있을라나~ 지금도 어디선가 냄새가 나는 것만 같다. 두 조카들의 엄마인 나의 올케말마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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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기도하라
제임스 멀홀랜드 지음, 강주헌 옮김 / 엔크리스토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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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기도, 내 가족을 위한 기도, 내 친구를 위한 기도....모두가 '나'라는 존재가 주인공이 되는 기도를 얼마나 많이 했던가!기도자의 참된 자세를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주기도문)를 풀어서 설명하면서, 잔잔한 목소리로 가르쳐주는 책이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고, 자주 입밖으로 소리내어 외우는 기도가 바로 주기도문이 아닌가!

기도의 영역이 진정으로 확장되기를 원하시는 분, 주님의 뜻이 나를 통하여 이뤄지기를 참으로 소원하는 모든 분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여겨진다.이제까지 나의 필요만을 구해왔거나, 내 교회만을 위한 기도만을 했거나, 나 주변의 것만을 기도의 제목으로 삼았던 분들이(나 자신을 포함하여..)읽는다면 반드시 오늘 밤의 기도는 달라질 것이다. '주님! 내 뜻이 아닌, 당신의 뜻을 나를 통하여 이루소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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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
사라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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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기를 원하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래서, 독서가 주는 유익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설명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얼마나 수긍했는지 조금은 의심하면서....

이 책에서는 결코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책을 좋아하라고...읽으라고...가까이 하라고... 결코!결코 말하지 않지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얘기해 준다. 그림으로 쓴 전기문이라니~ 정말 즐거운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책 읽는 즐거움이 얼마나 한 사람의 인생을 행복하게 해 주는지를 느끼게 해 준다.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을 건네는 책! 책을 읽으면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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