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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뒤를 따라 천천히, 때로는 일정에 따라 급하게 따라가노라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했고,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했다. 다른 길이 있었을텐데...라며. 아마 작가도 그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힘을 얻고 싶었나보다.
결국 소유욕없이 나누어 주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인생은 나누어야 할 것이 많다는 작가의 마음을 읽으면서 나 자신도 많이 공감하였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내 자신이 떠밀리며 살아왔는지 아니면 떠미는 사람으로 살아왔는지.... 천천히,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여 길을 따라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