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어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삼례를 받아들이던 어머니, 안으로만 들어앉으며 세월을 바느질하던 어머니, 홍어를 걸어두며 은밀히(?) 남편을 기다리던 어머니...결국 집을 나서는 어머니...
어떤 모습이 진짜 어머니였을까?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을 두고, 남편이 돌아옴과 동시에 그 겨울 눈길을 나서야했던 어머니는 어떤 심정이었을까...하얀 눈위에 난 발자국은 바람이 쓸어가든지, 눈이 다시 쌓여 지워지든지 결국 그렇게 없어질텐데..그렇게 남겨진 가족들로부터 잊혀지기를 원했을까?
남편의 외도(?)에 맞서지 못하고 살았던 한스럽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을 선택하지 않고, 집을 떠난 세영이 어머니는 지금 어디서 자기가 선택한 삶에 만족할까... 어머니의 세월 속에는 오늘도 눈이 내리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