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 1 - 르네상스의 거장
세르주 브람리 지음, 염명순 옮김 / 한길아트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만능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것저것 손대다가 제대로 이뤄낸 건 하나 없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다빈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그가 천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그의 천재성이 너무나 다방면에 걸쳐 있고, 그 다방면의 일을 하느라 제대로 끝낸 일이 없다는 사실이 그에 대한 비아냥의 근원이 된다. 하지만 저자는 다빈치에 대해 섣불리 평가하지 않는다. 그저 사생아로 태어나 피렌체에서의 미술 수업을 거쳐 밀라노, 프랑스에 이르는 그의 삶의 여정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등 스푸마토 기법을 이용한 그의 그림들이 주는 신비함 때문에 그는 종종 중세 비밀결사 단체나 음모와 연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의외로 그의 미술 작품은 많지 않은 편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미술이라는 한 분야에만 얽매이기엔 그의 천재성이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누구의 평가보다 그가 남긴 노트를 중심으로 다빈치에게 접근한다. 끝없는 호기심과 지적 욕구로 채워진 그의 노트들을 통해 우리는 화가일 뿐 아니라 군사전문가, 건축가 등의 모습을 한 다빈치를 만나볼 수 있다.  

당대의 인정을 받는 천재였지만 평생을 미켈란젤로와 마찬가지로 권력에 자유롭지 못하고 좌지우지 되었던 르네상스의 고단한 예술가의 삶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줄, 자신의 실험적인 발명품을 알아봐 줄 주군을 끊임없이 찾아야 했던 그를 비아냥 거리기엔 그는 삶을 너무나 열심히, 부단히 노력하며 살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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