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 기다림의 지혜 - 고형욱의 와인기행 1 한길 헤르메스 5
고형욱 지음 / 한길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와인에 대한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칠레를 비롯한 신세계 와인들은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을 내세워 우리 와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프랑스 중에서도 '보르도' 지방의 와인만을 다루고 있다. 왜 유독 보르도 와인일까? 신세계의 와인 산업이 급증하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결국 신세계 와인들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보르도 와인의 품질이기 때문이다. 보르도 와인을 이해할 때 궁극적으로 와인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메독의 생떼스떼프, 뽀이약, 생줄리앙, 마고, 그라브와 소떼른, 생떼밀리옹과 뽀므롤 지역의 유명한 샤또들을 중심으로 보르도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같은 보르도 지방이라도 떼루아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내는 와인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매력적이다.

저자는 이 맛의 차이를 섬세한 솜씨로 표현해낸다. 샤또별 토양의 특징과 블랜딩 비율, 라벨에 대한 꼼꼼한 정보를 바탕으로 초보자도 알기 쉽게 보르도 와인을 소개한다. 책을 읽다보면 보르도 와인이 가지는 그 귀족적인 풍모와 매력에 흠뻑 빠지는 느낌이 든다. 단순한 포도즙으로 그토록 섬세하고 매력적인 맛을 내는 와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의 신비와 삶의 향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게 아닐까. 책 부피는 작지만 꼭 필요한 정보와 사진을 싣고 있어서 보르도 와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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