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전파 아트 라이브러리 12
팀 베린저 지음, 권행가 옮김 / 예경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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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전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그림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린 베아트리체 그림들에 관심을 가졌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라파엘전파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라파엘전파는 말 그대로 라파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중세에 대한 향수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로세티의 그림은 라파엘전파의 특징적인 그림이라기 보다 거기에서 떨어져나온, 로세티 개인의 개성이 더 담긴 그림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로세티의 그림만으로 라파엘전파의 그림이 모두 그와 비슷할 것이라고 상상했던 것과 달리, 초기 라파엘전파의 그림은 중세 기법의 복원과 극대화된 사실성을 추구하고 있더군요. 특히 밀레이의 <오필리어>의 세부묘사가 그 정도로 정교한 지 몰랐던 저로서는 책을 읽으면서 그림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서 좋았습니다. 저자는 라파엘전파의 초기 형성부터 후기 이들의 작품세계가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까지 꼼꼼하게 설명해줍니다. 화풍의 방향 뿐 아니라 화가 개개인의 삶까지 살짝 곁들이기 때문에 더 이해가 쉽더군요.

번역도 깔끔한 편이고, 도판도 풍부해서 약간은 학술적으로 라파엘전파에 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재밌고 쉬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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