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역사 - 산업신서 2
바레.프랑소아 / 동녘 / 1979년 11월
평점 :
절판


노동의 역사를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지배계급의 이익을 최대화하고자,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높여간 역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과연 노동의 역사에도 진보가 있는가라는 회의가 일기도 한다. 고대의 노예노동에서 부터 중세의 농노 노동, 근대의 산업 프롤레타리아 노동에 이르기까지 고용자의 노동자에 대한 예속-착취관계가 개선된 적이 없었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발생하고 산업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형성되면서 놀라운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그것은 노동자들 자신의 각성과 연대의식으로부터 비롯되었으며, 급기야 세력화에 성공함으로써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소위 마르크스주의가 그들의 세력화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였으며, 실제로 정치세력화에 성공하므로써 기본적인 권리를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정치적 역량의 신장은 너무도 점진적인 것이어서 - 때론 너무도 큰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다 - 아직도 노동운동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 노동의 역사는 과연 노동부분에도 진보란게 들어설 틈이 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물론 산업혁명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서 있어 적지않은 성공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고용자와 노동자간의 착취-예속 관계 면에서 근본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과연 노동의 역사에도 진보가 들어설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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