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연구 1 홍신사상신서 43
아놀드 조셉 토인비 지음 / 홍신문화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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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를 요약한 D.C.서머벨의 이 저작은 너무도 오랜된 고전이어서 진부한 감이 없지 않다. 시대를 구분하거나 영역을 기초로 종족을 분류하는 방식은 이제 너무 식상한 인류학적 혹은 역사학적 연구 방법의 하나로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인비의 이 연구가 세상에 소개될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인류가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면서 역사의 개척자이자 주인으로 등장했다는 사실, 응전에 실패한 종족은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자연의 도전이 심할수록 인간의 응전도 강해짐으로써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러나 너무도 혹심한 자연의 도전 앞에서 인간의 응전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 자연의 도전이 없는 안락한 환경 또한 인류를 나태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견해 등등은 당시로서 혁명적인 견해였다. 물론 이러한 혁명적인 주장이 오늘에 와서 식상해진 것 만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명의 충돌'을 저술한 새뮤얼 헌팅턴의 주장이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이들은 과연 헌팅턴의 문명 분류방식이 토인비의 그것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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