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1 - 인도로 가는 길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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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불교에 대해 접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학문적 관점에서는 더욱 그러했던게 사실이다. 기독교문화의 급속한 파급에 의해 성서의 대체적 윤곽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있는 바가 있었고, 예수의 존재와 활동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불교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아마도 교회가 우리 생활 깊숙히 파고든 반면, 사찰은 산 속에 고립해 있는 탓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불교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라곤 거의 전무하다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석가모니(고타마 싯다르타)의 존재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불교가 그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기독교보다 일반인들에게 소원했던 것은 익히 누구나가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스님들과 불교신자들은 제외할 지라도). 그러나 얼마 전 또 한차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도올의 불교강의는 이러한 기존의 현상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의 강의가 불교를 더욱 우리에게 친숙한 것으로 와닿게끔 이해시키고자 했고, 석가의 존재에 대해 그 신비한 베일을 벗기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로서 예수보다도 더욱 신화적인 존재였던 석가모니가 한 인간으로서 부활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 책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은 불교에 대한 도올 강의의 텍스트로서,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적 내용들이 펼쳐진다. 몇몇의 훌륭한 사진들은 인도의 불교와 우리의 간극을 좁히기에 충분하다. 종교로서의 불교 신으로서의 석가모니가, 이 책에 의해 생활로서의 불교로 인간으로서의 부처로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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