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의 이해
강성윤 외 지음, 전국대학북한학과협의회 엮음 / 을유문화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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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북에 화해의 무드가 일면서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북한의 정권이 어떻게 수립되었는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 것인지, 개혁개방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인지, 주민들의 구체적 삶은 어떠한지, 남한의 대북관계는 어떻게 전망되는지 등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이러한 호기심은 민족공동체의식에 근거한 동질의 역사의식에서랄 수도 있겠고, 아니면 단순한 호기심에서, 또한 학교과제로서 중고등학생들이 직면한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북한에 대한 관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해준다기보다 북한의 현재를 있게 한 정권수립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북한에 대해 무작정 알고자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느껴진다. 당조직의 원리라든지 북한권력구조라든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수박겉핥기 식의 학습에 의해선 한계에 부딪힐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권력구조의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북한의 정책이 어떻게 결정되고, 또한 입안된 정책이 어떠한 선전방식을 거쳐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집행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점들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권력구조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현재 북한에 형성되어 있는 체제의 원리에 대해서도 수월한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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