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통론
변태섭 지음 / 삼영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한국통사의 고전과도 같은 책이다. 한국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키포인트를 이해하는데 있어 참고할 서적으로 이보다 나은 책이 거의 없을 정도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각 시대사를 전공하는 역사학도들에게는 별효용성이 없을지 몰라도, 고시나 공무원시험 및 대학원 진학을 앞둔 학도들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깊이 없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고대사와 중세사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들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가지의 점에 있어선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주로 저자의 역사관에 대한 문제이다. 특히 한국의 현대사부분과 북한사에서 그러한 경향들이 두드러지는데, 이 에 있어 저자는 너무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전두환정권과 노태우정권시절의 군부독재양상을 상당부분 은닉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민주화의 과정으로까지 파악하는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북한의 역사서술 역시 그러한 맥락의 연장선에 있다. 해방직후 북한의 민주개혁에 대한 평가를 도외시하고 있는 대목 역시 그러한데, 그것은 저자가 남한의 반공주의적 관제역사관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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