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남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정세속에 놓여있었는지의 문제는 정말로 궁금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남북한에 각기 어떤 지도자들이 등장했으며, 그들의 정치활동의 목표가 무엇이었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들이 권력을 장악하게되며 혹은 권력의 핵심에서 제외되는가 하는 문제에 관한 점 등이다.이 저작은 이러한 문제중에서 특히 좌익지도자들의 활동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남북한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왠지 우리에게 낯설게만 느껴졌던 인물들, 그러나 약 반세기 전 남한의 대표적 정치지도자라 할 수 있었던 여운형선생이나 박헌영같은 인물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저작을 통해 잃어버린 과거의 역사를 복원함과 동시,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중요한 시사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