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학원신서 4
칼 세이건 지음, 서광운 옮김 / 학원사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플레이보이'지에도 투고한 바 있던 칼세이건의 이야기는 이제 전설이 돼 버렸다. 천체물리학계의 따뜻한 인간미를 소유한 위대한 과학자의 전설은 마치 동화속의 혹은 머나먼 별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뿐이다. 바로 얼마전 그가 세상을 타계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는 TV시리즈물로서 방영되어 커다란 호평을 받은바 있고, 곧이어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물론 이것은 과학의 대중화를 모색해오던 칼세이건의 의도와 부합되는 것이기도 했다. 위대한 과학대중서적으로서 '코스모스'는 과학의 대중화와 아울러 세이건 개인으로서 천체물리학계에 과학적 공헌을 함으로써 그의 유명세를 떨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 저작의 진정한 매력은 이것들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세이건 자신의 과학적 세계관 속에 묻어나는 진솔한 인간미와 휴머니즘을 말하지 않는다면, '코스모스'의 생명력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과연 외계인은 존재할까? 만약 그들이 우리를 방문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과거의 공상소설은 간악한 외계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세계인류에 확산시킴으로써 우리의 미래에 암울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세이건은 진단한 바 있다.

덧붙여 세이건은 외계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함과 동시, 우리의 외계인에 대한 태도 역시 휴머니즘적 자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우주라는 공동체 속에서 그들과 우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휴머니즘으로써만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래를 위한 과학은 더이상 윤리와 분리될 수 없다.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외계를 대하는 진솔한 인간미, 아름다운 우주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야말로 우리와 그들의 공존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칼세이건은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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