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 동녘문예 6
김산 지음, 조우화 옮김 / 동녘 / 199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혁명가들의 공통점을 지적하자면 휴머니스트라는 것, 보다 큰 가치를 위해 현실의 고통을 행복으로 감내한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고통속으로 뛰어든다는 것, 따뜻한 인간미 이면에 냉철한 지성이 살아 숨쉰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혁명가들의 이런 공통적 속성에 있어 김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체게바라나 주덕과 같이 혁명적 대의를 무장투쟁으로 실천한 공산주의자는 아니었지만, 그러한 무장투쟁의 이론적 토대와 새로운 노선을 제시했던 실천적 혁명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김산은 비록 중국땅에서 일차적으로 중국의 혁명을 위해 헌신했지만, 조선의 해방과 혁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으며 어떤 조선인혁명가들과 연결돼 있었는지를 이 책은 그 편린들을 보여주고 있다. 임시정부와 만주에서 활약한 김성숙과 전광의 전사를 바로 이책이 소상히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님웨일즈가 중국의 붉은별로 유명한 에드가스노우의 아내였다는 점, 그리고 그녀가 직접 해방구로 뛰어들어 혁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지향과 휴머니즘을 서방세계에 알리려 했다는 점은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서방세계는 이미 공산주의 혁명가들에 대한 편견과 불신으로 충만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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