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랜만에 책을 손에 들었다.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느라 사실 예습복습할 시간도 여유치 않았 으니까...솔직히 고백하면 책 제목이 어디서 낯익다는 생각에서 선택했다. 느린것을 선호하고 생활해왔던 사람이 그리워서 선택했음을 인정치 않을수 없다.
저자는 느림이 개인의 성격문제가 아니라 삶의 선택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한다. 즉 어느 기간을 정해놓고서 그 안에 모든것을 처리하려고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여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과제라고 이야기 한다.
느림의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로 저자는
1. 한가로이 거닐기 : 나만의 시간을 내서 발걸음이 닿는데로 풍경이 부르는 대로 나를 맡긴다.
2. 듣기 : 신뢰하는 이의 말에 완전히 집중
3. 권태 : 이는 아무것에도 애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사소한 일들을 오히려 소중하게 인정하고 애정을 갖자는 이야기
4. 꿈꾸기: 내면 속에 자리하고 있던 희미하면서도 예민한 의식을 때떄로 일깨워 보기
5. 기다리기 : 자유롭고 무한히 넓은 미래의 지평선을 향해 마음을 열기
6. 마음의 고향 : 내 존재깊은곳에서 지금은 희미하게 퇴색되어 버린 부분, 시대에도 맞지않는 지나간 낡은 시간의 한부분을 다시한번 떠올려보기
7. 글쓰기: 우리안에서 조금씩 진실이 자라날수 있도록 마음의 소리를 옮겨보기
8. 포도주 : 지혜를 가르치는 학교, 그 순수한 액체에 빠져보기
9. 모데라토 칸타빌레 : 절제보다는 아끼는 태도, 그 방식 따라하기...
그렇지만 난 지금도 점심먹으러 가기전에 이페이지를 마무리해야지 하는 야물찬 계획에 사로잡혀손을 놀리고 있다. 난 정말 여유있게 바람소리를 즐기고 졸린 태양빛을 관망할 수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