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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그날새벽



Ola Billgren-interior,1971



     너는 나를 떠나고.        나는 나를 미워하고,     너는 나를 가여워하고.
     나는 나를 미워하고.     너는 나를 떠나고.





::: Meav, One I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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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가을, 길_1


 

 

 

 

 

 

 

 

 계절은 변하지만

 그 계절 속에서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사람이 부럽지는 않았다.

 

비가 오기 전이었으므로, 낙엽이, 그리고 겨울이 아닌 가을이 남아 있었고

나는 서둘러 걷지 않았다.

 

 

::::: 20031115, 광화문성곡미술관, OLYMPUS C-700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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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김여흔 >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고백은 늘 서툴기 마련입니다.

아무말도 꺼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그저,도망치듯 뒤돌아 왔다고 해서

속상해 하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모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완전하게

표현한 사람은 극히 드물 겁니다.

저 멀리서 언제나 뒷모습만 흠모하다가

정녕 그 사람의 앞에 서면,

왠지 그 사람이 낯설기에 순간,

한없이 부끄럽고

초라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고백은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툴면 서툴수록 고백은 더욱 완벽해 집니다.

아무 말도 건네지 못한 채

그저 머리만 긁적거리다

끝내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 박으며

뒤돌아 왔다면

그것만큼 완벽한 고백은 없을 겁니다.

그것만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한 건 없을 겁니다.

사랑한다고,

사랑해 미칠 것 같다고

굳이 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언제부턴가 당신만을

그리워하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고백은 말을 전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간절한 그리움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곁에 살포시

내려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현태『'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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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김여흔 > 너 때문에

이젠 울지말아요.

당신 눈물 닦아 주는 내 손
자꾸만 자꾸만
부끄럽고 미안해지잖아요.



**************************

너 때문에 매일 밤을 울었어
이렇게 온밤을 세웠어
세월가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잊을때도 됐는데

또 하루가 지나가면 그 만큼
내 마음 아쉬움만 쌓여
너 떠나도 사소한 내 습관 속에
아직 너는 남아있는데

왜 그랬어
뭐가 그리 서운했어
헤어질 정도로 미웠니

후회했어
사소한 나의 자존심 때문에
니가 얼마만큼 힘들었나 알게 되었어

아직 늦지 않았어
그냥 오면 돼
처음처럼 우연히 만나
아무 말도 하지마

다시 시작해
우리는 헤어지지 말았어야해

너 떠난후
모든 것이 다 변했어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
혹시 내게 돌아오는 길이 너무 오래 돼
찾지못할 것 같아 아직은 그 곳에 살아

아직 늦지 않았어
그냥 오면 돼
처음처럼 우연히 만나
아무 말도 하지마

다시 시작해
우리는 헤어지지 말았어야해

우리 다시 만나야 할 이유가 있어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Photo §G양초G§ / 울지마
Music Cosmos / 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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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김여흔 > 여전히 아름다운지


첨엔 혼자라는게 편했지
자유로운 선택과 시간에
너의 기억을 지운 듯 했어
정말 난 그런 줄로 알았어

하지만 말야,

이른 아침 혼자 눈을 뜰때
내 곁에 니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때면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변한 건 없니?
날 웃게 했던 예전 그 말투도 여전히 그대로니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때보다

나를 이해해 준 지난 날을
너의 구속이라 착각했지
남자다운 거라며 너에게 사랑한단 말조차 못했어

하지만 말야,

빈 종이에 가득 너의 이름쓰면서 네게 전활 걸어
너의 음성 들을땐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변한 건 없니
내가 그토록 사랑한 미소도
여전히 아름답니?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때보다

그는 어떠니?
우리 함께한 날들 잊을만큼 너에게 잘해주니?

행복해야 돼

나의 모자람 채워줄 좋은사람 만났으니까

 

 
 
 
 
 
 
 
Photo  ªRⓘEℓ~♡
Music  Toy  / 여전히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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