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아워 웨이 On Our Way -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지음, 조원영 옮김 / 에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On Our Way』/ 프랭클린 D. 루즈벨트.

To. 책을 구매하기 이전에 찾아오신 분들에게.
"글을 읽으시기 이전에 봐주십시오. 이 글은 제가 주관적으로 본 책의 장단 점과 가치, 보고 나서 든 생각 등등을 모아 놓은 글입니다. 같은 물건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직접 평가하시길 바라고 부족하지만 제 글이 여러분의 사고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To. 출판에 관련된 분들에게.
"속칭 립 서비스를 원하시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책에 들이신 노고를 무시하고 가시 돋친 혀를 움직이기에도 제 마음이 쓰입니다. 최대한 솔직 담백하게 피드백을 하겠습니다. 책이 좋고 나쁨을 떠나 수고하셨습니다."

평가 포인트 1. 표지
표지 역시 책의 구성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평가 포인트 들 속에 포함 시켰습니다. 해당 분야에 몸담고 있지 않아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으나 책을 감싸는 외 표지(검은 색상)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책들 중 손에 꼽힐 정도로 흡족 하였습니다. 검정색의 모던함과 황금색 기품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되고 글씨도 눈에 쉽게 들어왔습니다. 책의 마케팅 포인트를 살린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책을 읽을 때 이 외 표지를 벗기고 읽는 습관을 지닌 저에게 그 속의 누런 색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외 표지는 잃어버릴 수도 있고 찢겨질 수도 있는 데 내 표지야 말로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000의 가격, 20대 초반 보다 그 위의 독자들이 주 소비자가 될 것 같은데 금빛 실과 함께 카드 형식으로 된 책갈피도 있었다면 후에 기술하겠지만 주루룩 완독할 수 없는 본 책의 성질 상 배려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가 포인트 2. 리더에 대한 지식 제공.
딱히 다른 말은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나라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의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선택 등을 보며 리더란 것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풀어내려 하기 보단 그냥 보여주는 것, 날 것을 주고 읽는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것. 이런 양식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 것 같아서 새로웠고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마치 물감이 섞인 것 같아 자세히 알기엔 힘든 한계를 지녔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그리스 왕의 말처럼 349P의 책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이 책이 미국 정치학의 발전과정과 대공황의 기승전결에 맞는 설명, 루스벨트 주변 사람들의 '리더'에 대한 평가 등 나누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상황은 모든 것들의 도가니로 융합되어 만들어진다는 것은 알지만, 또 그렇기에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당시 미국인들의 정치적 철학이라든지 대공황의 문제들, 루즈벨트 대통령의 성장 배경 등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저에게 있어서 이 책을 100% 이해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비유를 들면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미국인에게 판매할 때 미국인이 과연 어느 정도나 이순신 장군과 그리고 그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의미 등 뽑아 낼 수 있는지 소설을 비롯하여 번역된 외서를 읽으며 드는 아쉬움이 바로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마치며.
책을 읽으며 '시민 공동체'- '공화국 정치' - '프롤레타리아' - '융합'- '모든 이의 책임'- '초당적 리더 십' 등등의 대목에서 우리나라의 IMF가 떠올랐습니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모두가 희생을 받아들였기에 이루어 질 수 있었던 위대한 일. 그리고 그 일을 해내었던 한 대통령.
'바보 노무현'이란 책을 읽었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글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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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만들기 2 - 운명 사랑하기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인연 만들기(운명 사랑하기)』/ 작가 현고운

이번 주에는 ‘인연 만들기’ 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책에 대해 제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보려 합니다.

평가 포인트 1. 보도자료.
책을 평가하는 데 보도자료가 포인트가 된 적은 없을 것입니다. 또 책 이외의 것들, 가령 저자와 출판사 등도 평가의 대상이 되기엔 문제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보도자료를 언급한 이유는 이 책이 어떤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소설인지 비 소설인지 제가 착오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이 책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평가 포인트 2. 운명과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우리가 살아가며 하루 중 보고 듣는 단어 중 ‘사랑’이란 단어는 몇 번이나 될까요? 아마 수십 번은 듣지 않을까요? 혹자는 사랑을 인간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화두라고 평가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왜 이렇게 까지 사람들이 사랑이란 불분명한 것에 꽂혀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랑이 없어도 홀로 살 수는 있을 것이나 이제 진지하게 이성을 만날 나이가 되어가는 지금 결혼의 필수 전제 조건인 사랑이란 것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사랑, 저마다 다르지만 인간과 인간이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데 감정을 이해하면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도 있었습니다.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에 현실 성이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 이유로 서점에서 책을 펼쳐 훑어 보시곤 다시 꽂아 넣으시는 분들도 많을 것인데 얼마나 나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가 란 기준으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성격 모난 사생아 재벌 소 공자>라는 비 현실적인 인물을 걷어내고 한 남자로서 한 여자에게 사랑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 결과 결핍된 그것을 찾아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책에서 운명을 개척한다, 사랑을 일구어낸다는 식의 마인드가 과연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고 사실 그 자체가 운명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게 운명이라면 인간의 노력과는 별개의 결과물만을 우린 갖지 않을까 하는 그런 씁쓸한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평가 포인트 3. 진취적인 운명론.
책이 오기 기다리며 미리 책의 내용에 대해 몇 가지 항목을 정해놓았고 그 중 하나가 사랑을 쟁취 하는 과정에서의 이성을 기망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사랑에 조작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마켓에 진열되어있는 비누를 구입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이 책에서도 숱하게 ‘밀당’의 기술이 등장하는데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지, 바람직해서 추천할 수 있는 일인지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관리하는 게 삶에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하지만 순수함이란 측면에서 보면 자칫 너무나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정말 ‘순리’대로 흐르는 물처럼 내 몸을 맡겨 흐름에 순응해 운명을 따라 흘러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줏대 없이 앞서의 저 자신의 의견에 “이성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사랑한다” “용기 있는 자
미녀를 얻는다”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죠.

끝으로.
저 자신이 누군가를 좋고 나쁨으로 평가할 수 없음을 알기에 나름 시간을 투자하여 이 정도 하였습니다.
새로 시작되는 ‘인연 만들기’ 드라마 시놉시스를 잠깐 보았는데 약간 달라진 것도 같고 합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사랑을 누구나 다르게 정의하고 그것을 옳고 그름으로 나눌 수 없듯 책이란 것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상으로 평가 문을 마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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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콘서트 2 - 일본인들의 회계상식을 바꿔놓은 <회계학 콘서트> 실전응용편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박종민 옮김, 반동현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회계학 콘서트 2.』 / 하야시 아츠무 지음.

이번 주말 한 권의 책을 보았다. 그것의 이름은 ‘회계학 콘서트2’. 너무나 당연하게도 회계를 다루는 책인데 특이한 점은 일본 아마존 베스트 셀러라는 것과 스토리탤링으로 원만하게 풀어내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왜 나는 이 책을 읽었을까? 이 책을 읽고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글을 쓰기 전에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뭐든 “나쁘지 않아”라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행동을 하길 좋아한다. 운동은 몸을 생각해서, 음악 듣는 것은 정신건강과 감성을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교의 강의는 나의 미래를 위해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나의 이런 생활 방식은 독서에도 들어난다. 가지 각색이다. 물론 잘 생각해보면 서로 응용할 수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나쁘지 않다” 면 읽는다.
전문적이지 않다는 것에 지적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아직은 “다른 분야에 관심이 없는 전문인은 피하라” 라는 말을 따르고 싶다.

이번에 회계학 콘서트를 읽게 된 동기도 너무나 단순했다. 회계사란 직종이 고 수입을 받는 직업이란 점에 호기심이 생겼고 살아가며 좋든 싫든 돈과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하며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지식과 정보를 가진다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읽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평가할 때 기준이 있다. 사람도, 회사도, 물건도 우리 마음 속엔 기준 혹은 키워드가 있다. 그것들을 고려하고 그 외의 것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서 동기를 적어 놓은 이유는 그것이다. 그리고 아마 다른 대중들의 평가의 항목도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책은 작가의 말이다. 그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나에게 준다. 그런데 그것이 얼만큼 나에게 이익이 되는가 이게 관건이다.

소비자는 늘 불만스럽다. 이유는 간단하다. 밑도 끝도 없이 욕심만 한 가득 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다. 아무리 책이 좋아도 내 지갑, 내 삶의 타이머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늘, 언제나 아깝고 아쉽다. 그와의 데이트를 평가하면 당연하게도 좋은 점과 불만스럽고 아쉬운 점이 함께 있었다.

이 책에 적용되는 스토리탤링은 장단점이 함께 있어서 아쉽다.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충할 방법이 없을까?
그가 말하는 회계의 방법과 이론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우리의 시간을 별 관심 없는 성공담과 나누었기 때문일까? 같은 시간 동안 회계만 가르쳐주는 과외보다 못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게 단점이었다.
반면 이해가 된 상태라면 쉽고 간단한 이야기 속에 회계의 과정이 그대로 오랫동안 남지 않을까? 또 이야기라는 것이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은데?” 라는 상상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장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완전 두꺼운 회계 책과 ‘회계학 콘서트’ 책을 병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보조적인 참고서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 책이 산수적인 방법을 이해시키는 데는 난점이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이 책에서 찾았던 가장 큰 장점은 회계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책을 보고 난 왜 회계사가 돈을 많이 받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밖에 없는 지 알게 되었다.

끝으로 나는 이 책을 수학적 사고를 잘하는 동생,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거나 하실 생각이 있는 삼촌 등에게 권하고 싶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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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본능 - 법의곤충학자가 들려주는 살인자 추적기
마크 베네케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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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록색의 표지에 붉은 색의 글씨로 “살인 본능”이라고 적어놓은, 제법 두툼한 책이 나에게 왔고 나는 달리는 차의 뒷자리에서, 딱딱한 침대 위에서, 소파 위에서 그것을 읽었다. 이제 나는 읽고 난 이후 책을 평가할 것이다.
매번 해오지만 나에게 서평이란 늘 가시를 토해내는 고통의 작업이다. 평가를 하라고 종이와 팬을 건네 받으면 앞으로의 일이 암담해진다. 아니 정확하게는 ‘평가‘ 그 자체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우린 살아가며 인지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책장에 눈에 잘 띄는 곳에 고이고이 모셔 놓을 책과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기세로 제일 하단 그늘 속에 박아 놓는 책. 나에게 호 불호의 선택은 늘 그래왔다. 다만 어려운 것은 외부로 그것을 말함에 있다.
나의 평가 서가 저자와 출판사에 닿아 더 좋은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는 책을 출생시키는 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글을 시작하겠다.

나는 이미 대학에서 범죄학을 수강했으며 현재 범죄 심리학을 수강 중에 있는 학생이다. 수많은 책들 중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과연 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르는 가?” 에 대한 물음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마르크 베네케’ 이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책을 교수님이 소개해주었고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그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통해 ‘인간은 왜 범죄를 일으키는가?’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타고날 때부터 짙은 범죄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 듯한 범인, 자신에게 일어난 잔혹한 일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범죄를 택한 여성, 정신병자로서 책임 능력마저 없어 보이는 범인 등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범죄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궁극적으로 왜 범죄는 일어나는 지 그 점에 대해 충분한 전문적인 정보는 주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작가도 출판사도 잘못은 아니다. 그것을 알았다면 진즉 인간에게 진정 자유란 것이 사라져버린 세상 속에 살고 있었을 태니 말이다.

결국 “왜 범죄는 일어나는 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닌 광범위하게 범죄 수사의 발전과 재판과 살인에 대한 철학, 법의 학자로서의 지켜야 하는 것들 등등을 풀어내고 있다.
누군가 인생사 일장일단이라고 했던가? 범죄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질 무렵의 사람에게 있어서 이 책은 그야말로 지적 호기심을 자극시켜 주는 점들이 많았다. 교수형으로 사망한 사람의 경우 머리는 의식을 유지할까? 따위의 고민을 평소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단점은 한 권의 책에서 다루기엔 지나치게 넓어 보였던 영역에 따른 전개 과정의 허술함과 독자로 하여금 몰입을 저해하는 의혹과 자잘하지만 독일인 저자에 대해 호감을 철회하게끔 하는 문구들이었다.

양적으로 많은 정보가 있었지만 반면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순탄치 않았던 책. 어느 것 하나 뭐라고 정보를 타인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 하며 놀라움의 감정은 교류할 수 있는 책.

이 정도로 나 개인적인 정의를 내리며 평가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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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문학 - 어울림의 무늬, 혹은 어긋남의 흔적
김영민 지음 / 글항아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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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문학 서평.

요즘 들어 책은 곧 사람과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조금 뒤늦게 알게 되었다. 책이 작가를 만나는 것이라고 느끼지 못했던 과거에 나에게 책은 단순히 정보를 주는 것 이상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정보를 얻기 이전에도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보다 좀더 작가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작가에 대해 궁금해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영화 인문학’에 대해 말하기 이전에 이런 머리말을 쓰는 이유는 앞서의 생각으로 인해 걱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천방지축 어린 망아지처럼 뛰어 놀았다면 지금은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나’란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보다 나을 독자 분들이 이 글을 보며 떠듬거릴 필자를 이해해 주기를 바래본다.

책 한 권을 읽었고 한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그를 만나는 당시 가졌던 느낌이나 생각, 그가 나에게 했던 말 중에 기억되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은 둘 만의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이 글을 쓰며 들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김 영민 교수’를 만나기 이전이라면 선입관을 가지게 해 평가에 있어서 개별 자유 성에 침해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은 일이 아닐까 하는 걱정과 모든 사람들이 다를 진데 이 글이 가지는 가치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 이전에 나를 포함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정보를 듣고 취합해 그에 대해 보다 넓게 생각해보는 것도 의의가 있고 작가 본인과 출판사가 가질 독자 반응을 위해 지금 이 글을 쓴다.

내가 만나본 그는 철학자였다. 나는 철학 학도라고 자부할 만큼 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니체’ 등에 까막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이란 것에 대해 어렵게 여기지 않는 것은 짧게나마 ‘사회주의’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공부를 하며 모르는 것이 태반이었지만 그럼에도 계속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이론을 만들고 이행해갔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의 미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던 나는 철학을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논의’라고 생각하고 조금의 변함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이 글에도 철학적인 생각들이 무수히 담겨 있다. 보다 나은 생각을 하길 바라고 보다 나은 세상이 되길 원하는, 세상을 향한 작가의 이상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에 반면 표현되고 정리된 문장이 어려웠다는 점을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 이점은 나뿐 아닌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회자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나는 작가가 독자에게 가지는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글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었다. 아주 쉽게 비유를 하자면 이 책이 대학 전공 과정 교재로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대학생이라면 이 정도 깊이의 책을 읽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 만큼 가치 있는 정보는 차고 넘치게 가지고 있지만 이걸 풀어서 설명해줄 교수님은 우리에게 없다는 것이다.
고도 집약의 압축. 그건 분명 책이란 한정된 지면의 한계를 지닌 매체에서 있어야 할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보았다. 만약에 이 책을 교재로 한 교수님의 강의가 DVD로 제작되어 함께 출시 된다면 또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굳이 DVD를 보면서 까지 책을 구입해 볼까?” 라고 의문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은 역설적이게도 “그 정도의 가치가 없는 글에 사람들이 지갑을 열까?” 와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사회과학을 공부하며 실제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참 재미있게 여겨질 때가 있곤 했다. 인문학도 사회과학도 사람을 보고 사람을 분석하고 사람을 말하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사람을 알아야 하며, 사랑하고 싶고 행복하고 싶어도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요 근래 생각하는 이 시점에 참 좋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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