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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만들기 2 - 운명 사랑하기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인연 만들기(운명 사랑하기)』/ 작가 현고운
이번 주에는 ‘인연 만들기’ 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책에 대해 제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보려 합니다.
평가 포인트 1. 보도자료.
책을 평가하는 데 보도자료가 포인트가 된 적은 없을 것입니다. 또 책 이외의 것들, 가령 저자와 출판사 등도 평가의 대상이 되기엔 문제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보도자료를 언급한 이유는 이 책이 어떤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소설인지 비 소설인지 제가 착오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이 책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평가 포인트 2. 운명과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우리가 살아가며 하루 중 보고 듣는 단어 중 ‘사랑’이란 단어는 몇 번이나 될까요? 아마 수십 번은 듣지 않을까요? 혹자는 사랑을 인간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화두라고 평가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왜 이렇게 까지 사람들이 사랑이란 불분명한 것에 꽂혀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랑이 없어도 홀로 살 수는 있을 것이나 이제 진지하게 이성을 만날 나이가 되어가는 지금 결혼의 필수 전제 조건인 사랑이란 것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사랑, 저마다 다르지만 인간과 인간이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데 감정을 이해하면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도 있었습니다.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에 현실 성이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 이유로 서점에서 책을 펼쳐 훑어 보시곤 다시 꽂아 넣으시는 분들도 많을 것인데 얼마나 나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가 란 기준으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성격 모난 사생아 재벌 소 공자>라는 비 현실적인 인물을 걷어내고 한 남자로서 한 여자에게 사랑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 결과 결핍된 그것을 찾아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책에서 운명을 개척한다, 사랑을 일구어낸다는 식의 마인드가 과연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고 사실 그 자체가 운명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게 운명이라면 인간의 노력과는 별개의 결과물만을 우린 갖지 않을까 하는 그런 씁쓸한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평가 포인트 3. 진취적인 운명론.
책이 오기 기다리며 미리 책의 내용에 대해 몇 가지 항목을 정해놓았고 그 중 하나가 사랑을 쟁취 하는 과정에서의 이성을 기망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사랑에 조작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마켓에 진열되어있는 비누를 구입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이 책에서도 숱하게 ‘밀당’의 기술이 등장하는데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지, 바람직해서 추천할 수 있는 일인지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관리하는 게 삶에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하지만 순수함이란 측면에서 보면 자칫 너무나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정말 ‘순리’대로 흐르는 물처럼 내 몸을 맡겨 흐름에 순응해 운명을 따라 흘러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줏대 없이 앞서의 저 자신의 의견에 “이성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사랑한다” “용기 있는 자
미녀를 얻는다”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죠.
끝으로.
저 자신이 누군가를 좋고 나쁨으로 평가할 수 없음을 알기에 나름 시간을 투자하여 이 정도 하였습니다.
새로 시작되는 ‘인연 만들기’ 드라마 시놉시스를 잠깐 보았는데 약간 달라진 것도 같고 합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사랑을 누구나 다르게 정의하고 그것을 옳고 그름으로 나눌 수 없듯 책이란 것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상으로 평가 문을 마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