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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흐테르 - 회고담과 음악수첩
브뤼노 몽생종 지음, 이세욱 옮김 / 정원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여름을 보내기에 적절한 방법은 피아노곡을 듣는 것이었다.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여름엔 피아노곡이 어울린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는 배경음악일뿐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 열심히 듣는 것은 아니다. 라디오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누구지?" 피아노 건반을 누른다. 이상하게도 아주 작은 소리인데도 귀는 더욱 쫑긋해진다.
순식간에 빠져 든 곡은 슈베르트 말년의 피아노 소나타 21번이었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리히터가 피아노를 치고 있다. 신선했다.
연주를 다니며 혹은 연주를 듣고 음악수첩을 남겼다.
넘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만 있는 음악수첩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몇 번 왔는지 궁금했다. 서울 2번 연주를 왔다.
갖고 싶었던 연주시디는 품절이었고 먼저 책을 샀다.
아껴가며 읽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