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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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6권을 책을 사는데 기여한것 역시 알라딘 가입 독자들의'나의서재'다. 초보엄마를 위해 경험자들의 육아 추천서적과 신문에서 본 책을 4권 구입하고 나의서재 서핑중 알게 된 치킨을 구입하고 하나는 서점갔다가 우연히 눈에 띈 사비나의 에로틱 갤러리를 수첩에 적어 두었다가 같이 총 6권의책을 구입했다. 물론 실망스러운 책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했다.

내가 요시모토 바나나를 만난건 10년도 훨씬 전이었다. 무라카미하루키를 만난후 요시모토 바나나를 만났다. 처음 읽은책이 그녀의 티티새였다. 두소녀의 우정과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사춘기소녀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그려나갔던 책으로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의 그녀가 쓴 책이었다. 그렇게 만났다가 난 다른 작가들에게 빠졌고 잊혀져 갔다. 그런데 나의서재를 다니면 제다 두사람의 소설과 글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났다. 내가 그들을 잊고 지낸 사이 그들은 또 다른 세대들에게도 우러러 보는 대상이 되어 있었다.

성장속에 만나는 죽음이 주는 무거움을 가볍지만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난 나와 공감하는 글에 밑줄을 긋고, 페이지를 기억해두었다. 두번째 읽을때와 느낌을 비교하기 위해서...최근에는 책읽기가 뜸해졌지만 '키친'은 가볍게 들어서 일요일 두시간 남짓 투자해 읽기에는 좋은 소설이었다. 슬픔도 깔끔하게 쓰내려가는 그녀가 그래서 요즘 코드에도 맞아 떨어지는게 분명한것 같다.

책뒤에 적은 간단한 후기를 옮겨보면 12월7일 일요일 오후 손에 들었다. 책 자체도 얇은 단편이긴 하지만 재미있다. 슬픔을 일상속에서 담담하게 담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가슴속에 묻어두는 죽음을 통한 이별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튀지 않아서 경험한 것과 같은 느낌을 전하며서 몰입하게 했다.

슬픔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계속 그것과 싸우면서 한자리에 조용히 자리하게 공간을 내어 주는 것 밖에는....그리고 그 슬픔 역시 언제 튀어 나올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살다 문득 문득 만나게 되는것과 하나가 될때는 조용히 빠져 실컷 울고는 제자리로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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