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에 스미다 - 그림과 글로 담은 공소 방문기
윤영선 지음 / 미디어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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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그리다

성당을 새기다

성지를 담다

공소에 스미다는 윤영선 작가의 네번째 책이다.


한번 두번 세번의 작업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네번째 공소를 찾아가는 일은 마치 기적같다. 기적은 일상 곳곳에 일어나지만 찾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게 아닌지. 신앙인에게 고향 같은 추억이 어린 곳. 공소는 성당이 있지 않은 마을에 본당 신부님이 오셔서 함께 모여 기도 드리는 생활공동체 성격이 짙은 믿음의 장소이다.

 

윤영선 작가는 이번에는 공소를 다닌다. 전국의 공소중에 남아 있는 곳도 있지만, 안타깝게 사라진곳도 있고, 찾아가기 어려운 곳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역을 방문하여 수고로운 일을 하면서도 편안하고 행복함을 느낀다. 그리고 작고 소박하고 투박한 공소에서 신앙의 고향이 공소라고 전한다.

 

그곳의 산과 마을사람들을 만나며 이전 작업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공소를 표현하고 어우러지게 표현하였다. 직접 우리 자연속을 걸었고, 공소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만났다. 이전의 성당, 성지와는 달리 공소는 그 숫자가 더 많아 더욱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되는 작업이었을것이 느껴진다.

 

그림속에는 그 지역의 산들이 표현되고, 하나 하나 찾아갔던 공소에서 받은 인상적이었던 성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으며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한폭의 캔버스에 그려 놓는다.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하루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한달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더 많은 시간의 이야기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전국의 다양한 공소 225곳을 찾아 다니며 받은 위로가 제목처럼 잔잔하게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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