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화영의 알제리 기행 - '바람 구두'를 신은 당신, 카뮈와 지드의 나라로 가자!
김화영 지음 / 마음산책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김화영의 알제리 기행을 읽으면서 '추방된 사람들'이란 영화속의 묘지, 바이올린을 묻던 담벼락, 흙으로 된 돌, 밤, 건조하지만 생명력있는 야생의 느낌이 떠올랐는데, 알제리 기행속 사진들은 소박하지만 투명한 햇살을 받아 그림처럼 공기냄새가 전해지는 듯 했다. 토요일 서울 가는 길에 손에 들고 나선 책, 마음에 든다.
최근 알게 모르게 까뮈를 떠올렸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고 나오면서 <이방인>의 뫼르소를, 태양이 눈부셔 사람을 죽였다는 부분을 떠올렸고, 윤수의 살인도 그에 다를바 없는 순간적인 의도하지 않은 순간이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당연함앞에서 뫼로소처럼 후회는 없다는 인간 본래의 의지는 아니리라.
미타카 숲을 지나 지브리미술관에서 만난 화장실 지붕위의 야생화 기억도 난다.

<지브리미술관 야외화장실, 3층의 거신로봇이 있는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