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지음, 김경숙 옮김 / 사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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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6년 제 57권째 책>

인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평균수명이 이전에 비할 수 없이 연장되었다. 하지만, 경쟁을 추구하는

세계화의 물결은 우리를 조기 '은퇴'라는 길로 내몰고, 자연히 일찍이 '노인'으로의 삶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과연 소위 중년을 지나면 우리의 인생은 그저 그렇게 꺽이고 마는 것인가?

"연령 기준은 성적 고점관념 못지않게 인위적인 것이다. 연령 기준이든 성별에 의한 기준이든 둘 다 문화

의 산물이지, 우리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하버드대학에서 성인발달, 특히 '중년'에 관한 연구를 해온 저자는 중년 이후의 '제2의 성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중년 이후 자신과의 성찰을 통해 다시금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년의 남녀들과

의 인터뷰를 통해, 누구나 그 전과는 새롭게 성장하는 또 다른 인생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인생을 투자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면, 투자를 다양화함으로써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젊은 시절 그저 사회적 성취만을 맨 앞에 두고 달린 인생에서, 한발 멈추어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고

또한 가족을, 사회를 들여다봄으로서 보다 '균형'잡힌 그리고 확장된 삶의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으며

'일'에 대한 개념 또한 보다 창의적으로 넓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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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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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56권째 책>

강자, 다수의 세상에서 약자이자 소수의 삶은 늘 외롭고 힘든 여정이다

한 방향으로만 휘몰아치는 세상에서 사회의 약자를, 주위를 둘러보고 바로 잡아가는 인식과 용기가

필요하다

"여성주의는 저항이라기보다는 한 가지 목소리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그리고 남성들이 살아

남기 위한 수단이라고 본다. 여성주의는 세상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을 바라잡는 것이라기보다는,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의 의식과 행동을 사회적 관계 안에서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다"

기존의 지배 규범과, 잘못된 '상식'에 도전하는 목소리는 분명 우리에게 다른 렌즈를 착용하게 하고,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또는 부러 모른척 지나가는 사회현상을 바라보게 일깨워준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일방적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의미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이것이 사회가 진보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안의 무지를 깨우쳐줌에 감사하고 늘 귀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좀더 솔직하고 간결하게 쓸 수도 있는 것을 왜 이리 겉멋을 부려가며 쓴 건지

무엇을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것지...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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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말 2006-06-0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dreams님의 글을 읽고 제 생각을 밝히자면요, 만약 저자가 불필요한 멋부리기를 했다고 느껴진다면, 페미니즘에 대해 '너그럽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발언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조심스러운가를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적으로 저는 저자의 언어 사용이, 신체에 각인된 기표를 문제삼는 자크 라캉이 계속 떠 올랐습니다. 저자는 끝없이 '누구의 언어인지'를 묻고 있듯이요. 아무튼 님 처럼 느낄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요, 한편으로는 저자의 언어 사용 방식이, 어쩌면 이 책의 가장 본질적인 핵심일 수 있다고 여긴 저로서는, 제 생각이 잘못되었나 싶기도 해서 주제 넘게 글 올립니다. ^^

dreams 2006-06-08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지적 감사합니다. 책을 쓰신 저자께서 분명 관련 방면에서 여러 연구를 하신 분이실테고, 사회 여러계층의 생각의 진일보를 위해 오랜고민 끝에 이 결과물을 세상을 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저자의 이러한 노력들에 감사하고, 이를 통해 내 안에 있는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라도 이런 류의 글들을 꾸준히 읽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저의 리뷰 말미에 남긴 저자의 글 전개방식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은, 저는 이런 글들이 좀더 많은 대중에게 읽혀야 된다고 생각이 되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저자의 글이 그렇게 친절하게 쓰여진 글인지하는 의문이 듭니다. waste9님께서 말씀하신, 이러한 발언이 '피곤하고 조심스러움'을 살핀거라면, 비슷한 부류의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과 같은 글은, 좀더 대중에 가까이 전달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의 다소 자의성이 강했던 표현에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모든 사람의 글 기호가 같을 수는 없겠지요 ^^

파란-말 2006-06-0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사과 말씀 하시니 오히려 제가 죄송하네요. ^^ 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에요. 님이 말씀하신 대중적 접근이 필요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갑합니다. 어쩌면 제 자신 이미 '현학'적 취향에 물들어 그런 댓글을 남겼는지도 모르죠^^. 박노자 님의 그런 글이 훨씬 수월하여 대중적 효과가 있어요. 그런데 항상 정희진의 글은 친절하지 않더군요. 아무튼 님의 열정이 부러울 뿐입니다. 행복하세요.
 
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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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55권째 책>

얼마전에 읽은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 이어, 법정스님의 다른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놀랍게도 (또 이제야 안 것이 부끄럽고) 이 책은 첫 출간후로 이미 근 30년을 넘은 책이다

책 속의 글 또한 대부분 30년 전에 쓰신 글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 글이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것은... 그 말씀의 녹녹치 않음과 더불어, 우리사회가 30년전에 비해 더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미쳐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질, 정신적 소유 혹은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는 ... 그래서 밤에 절간에 든 도둑을 발견

하고도 그에게 조용히 내려가라고 소근히 말을 건네시는 노스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구도자의 참 삶의

한 단면을 느끼기게 충분하다

범정스님이 <화엄경>과 더불어 유난히 아끼신다고 하는 <어린왕자>의 한 구절,

"그는 꽃향기를 맡아 본 일도 없고 별을 바라본 일도 없고, 누구를 사랑해 본 일도 없어.

 더하기밖에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 그러면서도 온종일 나는 착한 사람이다, 나는 착한 사람이다

 하고 뇌고만 있어. 그리고 이것 때문에 잔뜩 교만을 부리고 있어. 그렇지만 그건 사람이 아니다"

혹시 우리도 이런 사람은 아닐런지, '어린왕자'를 조만간 다시 사서 차근차근 읽어보고...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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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힘 - 작지만 강력한, 우리에게 부족한 1%는 무엇인가 디테일의 힘 1
왕중추 지음, 허유영 옮김 / 올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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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54권째 책>

과거 스케일 큰, 전략을 중시하던 풍토에서 지금은 작은 것 즉, 디테일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물론, 개인이나 기업이나 장기 로드맵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지만, 그 10년 후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지금, 오늘의 꼼꼼한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

깔끔하고 완결한 전술의 뒷받침 없이, 보다 큰 것을 기대하기는 힘드리라

"간단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간단한 일을 모두 잘 해내는 것이 바로 간단하지 않은 것이다"

디테일에 주목하기 위해, 바로 오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이러한 자세가

긴 시간의 '인내심'과 함께 하여, 자신의 '습관'으로 자리잡는다면, 그는 그 간단하지 않은 것을 해내는 자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타 중국 저자의 글에서 볼 수 있는 주저리주저리 중복되는 글이 아닌, 간결하게 자신의 생각들을

전달하고 있고, 다양한 사례 등을 통해 디테일의 중요성에 접근하고 또한 현 시점 개인과 기업들이

주목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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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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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53권째 책>

근 18년만에 다시 하나님께 다가가 다시 기도를 드리고, 우연의 일치인지 유럽의 수도원 취재를 하게

되는 공지영씨의 기행문이다

어두운 우리의 역사로 고통스러워하고, 또한 이 지상의 어느편에 존재하는 지극히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이해할 수 없음으로 '신'에 다가가길 거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부조리한 사회를 바라보며 우리는 과연 신은 있는 것인지 많은 회의를 하게 된다

신의 뜻을 감히 우리가 알길이 없다고 말하는 목사의 말은 너무나 공허하게 들린다

"얘야, 내가 그래서 너를 만든 거란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신의 응답이지만, 작가 자신은 이 여행의 말미에 한걸음 더 신께 다가설 수 있었

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적지 않은 나이탓인지 또는 그 이름탓인지... 너무나 잘 마련된(!) 여행은, 글을 읽는 내내

내 머리속은 계속 불편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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