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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2006년 제 55권째 책>
얼마전에 읽은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 이어, 법정스님의 다른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놀랍게도 (또 이제야 안 것이 부끄럽고) 이 책은 첫 출간후로 이미 근 30년을 넘은 책이다
책 속의 글 또한 대부분 30년 전에 쓰신 글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 글이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것은... 그 말씀의 녹녹치 않음과 더불어, 우리사회가 30년전에 비해 더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미쳐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질, 정신적 소유 혹은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는 ... 그래서 밤에 절간에 든 도둑을 발견
하고도 그에게 조용히 내려가라고 소근히 말을 건네시는 노스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구도자의 참 삶의
한 단면을 느끼기게 충분하다
범정스님이 <화엄경>과 더불어 유난히 아끼신다고 하는 <어린왕자>의 한 구절,
"그는 꽃향기를 맡아 본 일도 없고 별을 바라본 일도 없고, 누구를 사랑해 본 일도 없어.
더하기밖에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 그러면서도 온종일 나는 착한 사람이다, 나는 착한 사람이다
하고 뇌고만 있어. 그리고 이것 때문에 잔뜩 교만을 부리고 있어. 그렇지만 그건 사람이 아니다"
혹시 우리도 이런 사람은 아닐런지, '어린왕자'를 조만간 다시 사서 차근차근 읽어보고...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