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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제 53권째 책>
근 18년만에 다시 하나님께 다가가 다시 기도를 드리고, 우연의 일치인지 유럽의 수도원 취재를 하게
되는 공지영씨의 기행문이다
어두운 우리의 역사로 고통스러워하고, 또한 이 지상의 어느편에 존재하는 지극히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이해할 수 없음으로 '신'에 다가가길 거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부조리한 사회를 바라보며 우리는 과연 신은 있는 것인지 많은 회의를 하게 된다
신의 뜻을 감히 우리가 알길이 없다고 말하는 목사의 말은 너무나 공허하게 들린다
"얘야, 내가 그래서 너를 만든 거란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신의 응답이지만, 작가 자신은 이 여행의 말미에 한걸음 더 신께 다가설 수 있었
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적지 않은 나이탓인지 또는 그 이름탓인지... 너무나 잘 마련된(!) 여행은, 글을 읽는 내내
내 머리속은 계속 불편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