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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산다는 것 - 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제 10권째 책>

 

기자에서 사장으로 전공(?)을 바꾸고 자신이 직접 사장이 되고 보니 그 자리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고 그래서 다른 사장들은 그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그들은 천직이 사장인가 등등이 궁금해서 공부도 할 겸 여러 사장들을 취재한 기록을 여기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사장이라는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면 분명 나름의 신화를 한 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고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사실 워낙 그렇고 그런 글들이 넘쳐나는 요즘인지라 처음에 이 책의 다소 유치스런 제목을 대하고는 망설여지곤 했다

 

다행히 그런 우려와는 달리, 저자는 자신의 신분(기자)을 십분 이용해서 제법 많은 사장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또한 자신의 신분(글 쟁이)답게 아주 구성지게 이야기를 잘 엮어내고 있다

 

조직의 맨 선봉에 서서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하고 실적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평가 받아야 하는 그런 자리. 밑에 사람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런 존재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불편한, 그러기에 하고 싶은 고민의 말도 많지만 하기 어려운 그런 외로운 자리

 

흔히들 말하기를 사장 의식을 지니고 직장 생활을 하면 못 해낼 것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여기 여러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고 또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임을 통해 조직이 사장이 내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게 되는 좋은 텍스트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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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경림의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시
신경림 엮음 / 다산책방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2006년 제 5권째 책>

 

시를 읽는 재미를 아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할 줄 하는 취미를 하나 더 가진 것이라고 신경림 시인은 말한다

그렇게 시가 가져다 주는 재미를 아는 그 이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시를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한 글이 이 시집이다

그 자신이 많은 이로부터 사랑 받는 시인이고 그래서 매일 시를 읽는 사람이기에 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시 한편을 읽고 안 읽고가 우리를 뭐 특별히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늘 시를 곁에 두고 시와 함께 하는 사람에게서는 왠지 삶과 사람에게 대한 향기로운 내음이 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내 개인적으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시는 즐길 줄 아는사람이 되고 싶기에 종종 시집을 읽곤 하지만 솔직히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 역시나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으리라 믿어지고 그러기에 이렇게 좋은 시들을 묶어놓은 시집을 통해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시집의 앞에는 내 인생의 첫 떨림이란 표현이 있다

참으로 좋은 느낌의 감정이고 시를 통해 이러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내 인생을 무척이나 행복하게 해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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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제 4권째 책>

 

장영희씨를 나는 그저 영문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녀는 신체적인 장애를 가졌고 그럼에도 지금 대학서 영문학을 전공으로 하는 교수이며 또한 중, 고등학생용 교과서까지 집필했고 여기저기 적지 않은 글까지 기고하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은 그 처우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 땅에서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큰 불편과 멸시 그리고 불평등을 겪어야 하는 처지일 것이다. 그러기에 그녀(그리고 그녀의 부모님)는 남보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야 했고 지금 이런 정도까지 그녀가 오는 과정에는 분명 많은 어려움과 아픈 기억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연유인지 그녀의 글에는 유난히 사랑’ ‘아픔과 같은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책 제목(‘내 생애 단 한번’)처럼 우린 무척이나 짧은 또 한번 뿐인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워서 또는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서 쉽사리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후회하고 만다

또한, 이 소중한 사랑만을 하면서 살기도 아까운 시간에 우리는 여전히 남들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그래서 쉽게 남이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을 해버리고 ……

 

누군가 (, 읽을, 들을) 필요가 없는 것, 지금 당장 나에게 그다지 소용이 되지 않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런 것들을 하는 것이 문화이다"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실용서 만을 읽고 천박한 무슨무슨 부자되기 시리즈가 판을 치는 세상에 그녀의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보존하고, 따스한 마음을 다시 상기시켜 줄 수 있는 좋은 텍스트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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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 90대 80대 70대 60대 4인의 메시지
피천득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2007년 제 3권째 책>

 

정보의 홍수란다. 너무나도 많은 갖가지 말들과 출판물들. 하지만 그 중 정말 다시 읽고 싶을 만큼 가치가 있는 글들이 얼마나 있을 지 의문이다

요즘 한국정치에서 특히나 이 놈의 때문에 늘 시끄러운데 그것 역시나 지식인이긴 하지만 지성인이지 못한 인물들의 성급한 말 욕심 때문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 샘터 400호를 기념으로 해서 특히나 샘터를 인연으로 해서 만난 네 분(피천득, 재순, 법정, 최인호)대화는 진실로 맑은 영혼을 지닌 지성인의 모습이 어떠한지, 또 우리가 어떤 글을 읽어야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이 네 분 각각의 글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인데, 특히나 이 책은 그러한 종합선물세트(?)라고 해야하나? ^^.. 아무튼 자신의 삶에 진실되고 늘 진리를 향해 인간을 열심히 찾고 살아온 분들의 글이기에 무척 높은 품격의 생각들을 들을 수 있다

 

참으로 본 받고 싶은 나이 듦의 표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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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s With Morrie (Paperback, Reprint) - An Old Man, a Young Man, and Lifes Greatest Lesson
미치 앨봄 지음 / Anchor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2007년 제 1권째 책>

 

대학졸업하고 영어공부 안 한지 넘 오래된 듯하다

그래서 한 결심, “원서 매달 꾸준히 읽기”.

오랜만에 본 덕분인지 그리 길지도 두껍지도 않은, 아마도 번역본으로 읽었으면 대략 3시간?정도면 다 읽었을 이 책을 시간 꽤나 걸려 읽었다 ^^;;

 

이 책은 지금 한창 베스트샐러를 기록 중인 류시화 시인이 엮은 인생수업을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 책 역시나 모리라고 하는 파킨슨?병(벌써 까먹었다..^^;;)에 걸려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가지는 옛 교수와 과거의 학생(지금은 기자)의 인터뷰(그 인터뷰가 화요일에 있곤 했다)를 담고 있다

 

역시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이기에 모리교수는 지금 목표 없이 의미 없이 인생을 내 달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과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것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 안에는 가족, 사랑, 용서, 결혼, 나이 들어감 그리고 죽음 등의 많은 주제가 있고 이에 대한 모리교수의 잔잔한 가르침이 있다

 

지금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황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과연 우리 중 얼마의 사람들이 그것을 그렇게 아끼며 소중하게 대하고 있는 지 되짚어 볼 일이다

이 짧은 시간에도 우리는 게으르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또 물질적인 것에 눈 멀고

모리 교수의 얘기 그리고 나이든 자의 지혜를 경청하고 마음 속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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