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 내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김우중 지음 / 김영사 / 1989년 8월
평점 :
절판


 최근 발간된 김우중과의 대화라는 책으로 인하여, 이전에 발간되었던 자서전 격인 김우중 전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을 다시 재구매해서 사보게 되었다. 예전에 읽었던 느낌과 지금 새로 읽는 느낌은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듯 하다. 어릴때 읽었던 책의 이해는 지금의 경험이 축적된 나에게서 보여지는 시야각은 분명 차이가 있다. 그래서 옛날 현자들이 이야기 하는 것들이 책은 두고 두고 다시 이해할 나이가 되면 읽으라는 표현이 무슨 뜻인지 새삼 알게되는 것 같다.

 

 이 책은 굳이 설명 안해도 대부분 읽어봤을 책이다. 89년에 초판이 발매되고 난 후 149쇄본을 다시 산 건데, 8월에 재인쇄를 했다면 150쇄는 넘겼을 것 같다. 이렇게 25년이라는 기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이 책이 팔리고 있다는 건 분명 그만한 이야기가 그리고 가치가 젊은이들에게 전달되는 것이지 않나 싶다. 책의 디자인은 정말 80년대를 표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책의 활자라던지 페이지를 보면 정말 고서라는 느낌이 확연히 다가온다. 김영사쪽에서는 조금 현 시점에 맞추어 수정을 해도 될 것 같은데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으니 89년 초판 체계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 같다.

 

 우선 책의 구성은 옥포조선 즉, 대우조선해양이 지속적으로 적자나고 있을 때, 김우중 전회장이 옥포에 상주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힘쓰고 있을 때 틈틈히 시간을 내어 자서전 형태 및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본인의 회사에서의 업무 태도, 그리고 정신과 마음가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역시나 한 기업의 수장은 다르구나 하는 느낌과 주인의식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려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장에서는 세상에서 나(젊은이)가 가야하는 길과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직장생활과 인생을 먼저 살아 본 선배로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이 책의 제목이자 김우중 회장하면 세계경영이 느껴지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이다. 여기에서는 소유냐, 성취냐 라는 부분부터 가진 자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위치에 섰을 때 말과 행동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세세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결국 김우중 전회장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젊은이는 가능성의 존재이다.

2. 젊은이는 꿈을 꾸어야 한다.

3. 젊은이는 창조적으로 생각한다.

4. 젊은이는 도전해야 한다.

5. 젊은이는 희생 정신을 가져야 한다.

6. 젊은이는 더불어 산다.

7. 젊은이는 정직해야 한다.

8. 젊은이는 겸손해야 한다.

 

 이 내용들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중반인 나에게도 다시 한번 신발끈을 다시 묶듯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다. 너무 나태하게 살지 않았나. 그리고 이전의 열정이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 하는 마음가짐속에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책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전에 읽었던 책이라도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본다면 분명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발간된 "김우중과의 대화"에서 마지막 장에 언급되고 있는 글로벌 YBM과 연관되어 본다면 아직도 젊은이들을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