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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쁜 부자들 - 부자들의 99%는 나쁘다
안재만 지음 / 참돌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빨간 표지와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를 보면, 한국의 부자 = 나쁜 사람 으로 언급될 수 있다. 그렇게 도덕적 이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는 반면, 그들의 나쁜점을 통해서 왜 일반 서민들과 다른 길을 갈 수 있는가를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다. 상당히 자극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조선Biz의 증권부 기자로서, 부자들의 습성 및 특성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4개의 Part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1장에서는 자극적으로 부자의 99%는 나쁜 부자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의 지하경제와 남양유업 사태등 증권부 기자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고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있어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장에서는 베일에 가려진 나쁜 부자들의 삶이다. 자극적인 이슈들로 가득차 있다. 연예인 DC, 조폭, 휠체어 타는 회장님 등 우리나라 뉴스를 보면 부지기수로 언급되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잘살고 있다. 3장에서는 그들의 허와 실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조세피난처의 진실이었다. 케이만군도엔 어글랜드 하우스라는 5층 빌딩이 있는데, 외신에 자주 소개된다고 한다. 이유는 5층짜리 건물에 무려 1만 8000여개의 법인이 입주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건물을 놓고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이라고 농담조로 이야기한다고 한다. 왜 재벌과 부자들이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지,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볼 수 있다. 마지막 4장에서는 결국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정리된다. 그들의 노하우를 보자는 것이다. 그들의 노하우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경제생활 및 직장생활에 있어서 어떠한 생각으로 일을 해야하는지 정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상당히 재미 있었다. 사회적 경제적 이슈로 시작한 책이지만, 결국 누구나 성공하는 상위 10%는 무언가 다른 부분이 확실히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을 편협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좀 더 넓고 객관적인 시야각으로 볼 필요는 분명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어 이것으로 마칠까 한다.
결국 한국의 경제는 다음의 네개의 문구로 정리될 수 있다.
1. 몰디브? 아무리 비싸도 가고 싶은 신혼여행지 1위
2. 샤넬? 아무리 비싸도 갖고 싶은 가방 브랜드 1위
3. 강남? 아무리 비싸도 살고 싶은 동네 1위
4. 수입차? 아무리 비싸도 타고 다니고 싶은 자동차 1위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과 밑도 끝도 없는 허세가 한국을 점점 더 각박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나쁜 부자들의 공략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