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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이케아, IKEA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가진 가구업체라 하겠다. DIY를 선풍적으로 이끌고, 저급 합판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이끌어내 합리적인 고객들을 한 곳에 모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케아 같은 경우는 내가 2005년에 중국에 나가 있을 때,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때 당시만 해도 인터넷은 충분히 보급 되었지만, 해외 구매가 그렇게 활성화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 당시 엄청난 규모의 이케아 매장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이 발간되었을 때,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2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이케아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기업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2부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이케아의 성공전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로 이 책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케아는 '12년 기준 422억 달러로 한화로 보면 46조 이상의 매출액을 일으키는 기업이다. 미국의 홈디포와 로우스에 이어 세계 가구업체 3위를 랭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보르네오나, 에이스 등 국내 자체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우물안 개구리에서 만족하고 더이상의 성장을 못한체 이케아의 공습을 맞이하는 형태가 되었다. 그나마 이케아를 따라하고 있는 한샘이 있지만, 그 성장세는 미미한 편이다.
이케아 가구의 가장 큰 특징은 조립식 콘셉을 들 수 있다. 플랫팩 가구라고 불리는 이케아 제품들은 완성되지 않은 채로 납작한 상자 안에 들어 있다. 고객들은 이 상자를 차량에 싣고 집으로 운반하여 손수 조립까지 해야 한다. 그리고 두번째 큰 특징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을 바탕으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세번째는 역시나 Low Price를 들 수 있다.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가구업체들이 비상에 걸린 거라 하겠다.
이 책에서는 이케아를 이끈 잉바르 캄프라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그의 성장이 곧 이케아의 성장을 뜻하였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GE Way처럼 어느순간에는 그의 경영에 있어 맹점이 보여지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는 캄프라드가 이케아를 배후에서 이끌고 있으며, 세계 이케아 조직의 임원들은 철저하게 캄프라드처럼 생각하고, 캄프라드의 방식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케아가 당면한 과제는 캄프라드의 영향력이 사라지게 되었을 때 이케아를 어느방향으로 이끌고 가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업모델의 성장 한계를 들 수 있다. 매년 20개 이상의 새로운 매장이 문을 열고 있는 이케아는 현재 일본을 정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거쳐, 미국에서도 5년 후까지 두배로 매장 수를 늘릴 계획에 있다. 하지만 사업모델과 사업다각화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었고, 이케아에 대해서 표면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책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요 문구로 마칠까 한다.
"당신의 지나친 친절이 오히려 고객을 불편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