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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기의 경영 - 시대를 뛰어넘은 위기경영의 지혜
피터 드러커 지음, 박종훈.이왈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평점 :
피터 드러커라는 이름하나만으로도 읽게되는 책이라고나 할까? 참 지금도 생각하지만 같은 분야는 아니지만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본인의 이름을 건 책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 책이라 하겠다.
이미 이 책은 <Managing in Turbulent times>란 원제로 1980년과 1993년에 개정판이 발간되었던 책이다. 이 책이 이 시점에서 한국경제신문사를 통해 재발간되었나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그 이유는 옮긴이의 서문에서 자세히 잘 나타나고 있다. 2008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불황'과 2012년 전 세계에서 치러진 대선과 총선으로 인한 '정치 지도자 교체 현상' 등 극심한 혼란기의 현 상황에 매우 적절한 책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예견하는 경영 환경의 메가트렌드 및 경영자가 직면하게 될 도전과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며, 또한 미래에 대한 그의 눈부신 통찰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지식의 범위와 깊이가 한층 더 강화되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 되리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경영자라면 이 책에서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경제상황의 급변에 따라 급속하게 트렌드와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한 때는 신재생에너지가 한참 부밍이었을 때까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자력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안보문제와 비전통에너지, Shale Gas개발등 다양한 이슈가 다시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에 걸쳐서 메가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이러한 혼란기에서의 경영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1장에서는 기초체력과 관련된 인플레이션, 자금 유동성확보, 생산성 관리, 인재관리, 이윤 등 복합적으로 기업 경영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2장에서는 미래를 대응하기 위한 경영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략과 혁신, 그리고 경영자들의 능력을 말한다. 3장에서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고령화에 따른 대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내용은 시장트렌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실버산업과 고용연장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한 번쯤 깊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이슈라 하겠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 책의 제목으로 언급된 혼란기에서의 경영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속에서 경영자는 어떠한 자세와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치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업인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것이 지금 2013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나 싶다.
최종적으로 에필로그에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결국 앞으로 경영에 대한 관심은 최고경영진과 그들의 구성과 자질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일의 '최고경영진'은 특히 큰 조직일 경우 전통적인 경우와는 달리 더 많은 인원으로 구성될 것이다. 지난 25~30년 동안 우리는 중간 규모 기업의 경우조차 최고 경영팀이 필요하고 단 한 사람의 최고경영자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일에는 너무나 많은 이질적인 기질이 요구되고 너무나 많은 차원이 있어 한 사람이 해내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최고경영자의 일을 많이 닮은 것이 작은 실내악 앙상블인데, 현악4중주에서는 언제나 지휘자가 있는데도 각각의 연주자가 동등한 입장에 선다. 최고경영자에게 요구되는 바에 비추어 보면 특정 기능이나 전문성이 아니라 기업 및 조직의 운영에 얼마만큼 대비하도록 만드느냐가 될 것이다.
금세기에 경영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등장한 새로운 사회적 제도나 기능은 찾기 어렵다. 그토록 빨리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자리를 굳힌 것은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새로운 제도와 새로운 리더십 집단이 혼란기의 경영이 지금 기업이나 공공서비스 기관의 경영진에게 부여하는 것과 같은 벅차고 도전적이며 신나는 테스트에 직면한 경우도 없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있어 깊이 생각해 보면 이 책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하고도 남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 문구로 정리한 내용이 있다. 그것으로 마칠까 한다.
"약삭빠르게 굴지 말고 양심적으로 행동하라."